양키스 에이스 마음 바꿨다…게릿 콜 옵트 아웃 철회, 대신 연장 계약 논의하기로
대신, 양키스와는 연장 계약 논의 하기로
콜 붙잡은 양키스, 돈 쓸 여지 남아…소토 또는 선발 쇼핑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옵트 아웃 권리를 철회했다. 추가 연장 없이 일단 양키스에 남기로 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ESPN의 제프 파산 등이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게릿 콜은 며칠 전 행사하기로 했던 옵트 아웃 권리를 철회했다. 일단 양키스와의 계약이 그대로 이어진다.
콜은 2020년 양키스와 계약할 때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3600만달러짜리 대형 계약이었다. 당시 계약 조건에 2024시즌이 끝나면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집어 넣었다. 게릿 콜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콜의 옵트 아웃에는 양키스 구단의 권한도 있었다. 양키스가 2029년 연봉 3600만달러를 더하겠다고, 1년 계약 연정을 선택하면 콜의 옵트 아웃은 무효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양키스의 보장 금액은 3억6000만달러로 늘어난다.
양키스가 구단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한 마감시한이 한국시간 5일 새벽 5시까지였지만, 그 전에 콜이 옵트 아웃을 철회했다. 콜은 일단 양키스에 그대로 남기로 했다.
양키스와의 계약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콜이 양키스에 남기로 한 대신, 둘 사이의 연장 계약 논의는 이어가기로 했다. 파산에 따르면 남은 계약기간 보장금액이 5년 1억8000만달러로 늘지 않고, 기존 계약 그대로 4년 1억4400만달러로 남아 있지만, 양키스와 콜은 연장 계약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콜은 양키스 계약 이후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2023시즌에는 209이닝 동안 평균자책 2.63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때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을 멈췄고,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해 복귀했지만 겨우 17경기에만 선발 등판했다. 평균자책도 3.41로 높아졌다. 첫 4번의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이 6.75까지 치솟았고, 이후 13번의 등판에서는 2.67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17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다만 월드시리즈 5차전 5회 수비 실수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타석 당 삼진율도 줄어들고 있다. 2021시즌에는 33.5%, 2022시즌에는 32.4%였지만, 지난해 27%로 떨어진데 이어 이번 시즌 25.4%로 더 낮아졌다. 속구 평균 구속 역시 지난해 대비 시속 1마일 정도가 감소했다.
일단 양키스는 콜을 붙잡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양키스는 에이스 콜을 필두로 카를로스 로돈, 네스터 코르테스, 클라크 슈미트, 루이스 힐의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마커스 스트로먼, 유망주 윌 워렌이 선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콜에게 지불해야 할 추가 금액 3600만달러를 아꼈으니 FA가 된 후안 소토에 투자할 여력도 있고 FA 시장에 나올 선발 투수를 데려올 수도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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