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쿠르스크에 이미 북한군 1만1000명”
김서영 기자 2024. 11. 5. 07:1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이미 북한군 1만10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정보팀에게서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가 쿠르스크에 도착했다고 언급한 북한군 병력 규모는 기존의 집계치를 크게 웃돈다. 미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북한군 병력 약 8000명이 쿠르스크에 집결해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고 발표한 북한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000여명이었다.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추정되는 북한군 병력 규모가 3∼4일 만에 증가한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증가를 목격하고 있지만 우리 파트너들의 반응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서방 동맹국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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