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3년 연속 통합우승’ 고려대 vs. ‘12년 만에 비연고대 우승’ 건국대

이재범 2024. 11. 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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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건국대는 2012년 경희대 이후 12년 만에 고려대와 연세대가 아닌 대학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19일 고려대와 한양대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단 한 경기만 남겨놓았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부산대가 단국대를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학부 챔피언결정전만 남았다. 고려대와 건국대는 5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고려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정규리그에서 13승 1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승했다. 그리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챔피언의 기쁨까지 누렸다.

이제 건국대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한다면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다. 물론 2021년까지 고려하면 4년 연속 챔피언 등극 도전이다.

연세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고,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 없이 단일리그로 열린 2020년 1~2차 대회 모두 우승했기에 5년 연속 챔피언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다. 경희대가 2011년과 2012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게 최다 기록이다. 경희대는 2013년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의 벽에 막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연세대도 넓은 의미로 보면 2019년 통합우승과 2020년 1,2차 대회 우승으로 통합우승으로 바라볼 수 있다. 여기에 2021년 1차와 3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왕중왕전에 출전하지 못해 3년 연속 통합우승에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려대는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3년 연속 통합우승이란 새 역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남자 대학부에서 2013년부터 챔피언은 항상 고려대 아니면 연세대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대가 챔피언에 등극한 뒤 연세대가 그 뒤를 항상 마지막에 웃었다. 2021년부터는 다시 고려대 천하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대회가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면 11번의 대회에서 고려대가 9번, 연세대가 2번 우승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아닌 대학의 챔피언은 대학농구리그나 MBC배 모두 2012년 경희대가 마지막이다.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에는 플레이오프 대진을 8강 토너먼트로 바꾼 2019년부터 한 번씩 고려대나 연세대가 아닌 대학이 진출하고 있다.

2019년에는 성균관대, 2021년 1차 대회 결승에는 동국대, 2021년 왕중왕전에는 한양대, 2022년에는 건국대가 최고의 무대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대학 중 챔피언결정전에 2회 이상 진출한 팀은 경희대(3회), 중앙대(2회)에 이어 건국대(2회) 뿐이다.

건국대가 고려대와 연세대의 양강이 굳어진 2013년 이후 두 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큰 의미가 있다.

건국대는 내친김에 2012년 경희대 이후 12년 만에 고려대와 연세대가 아닌 대학의 우승을 노린다.

고려대와 건국대는 정규리그에서는 18번 맞붙었다. 이 가운데 고려대가 13번, 건국대가 5번 이겼다.

고려대는 2016년 이후 건국대에게 9연승 중이다.

다만, 건국대가 마지막으로 고려대를 꺾은 2015년 9월 14일의 승리가 의미 심장하다. 당시 건국대는 고려대를 63-61로 이겼는데 고려대의 31연승을 저지하는 승리였다.

만약 건국대가 이 때 졌다면 결과적으로 고려대는 51연승까지 가능했다. 고려대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졌던 경기(47승 1패)이기도 하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건 2011년 6강(75-71, 71-78, 96-92), 2015년 4강(79-66), 2022년 챔프전(74-63)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앞선 3차례 맞대결 결과는 모두 고려대의 승리였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건국대가 고려대와 원정 경기에서 오히려 강하다는 점이다.

건국대는 고려대와 원정 경기에서 득실 편차 -8점(70.3-78.3)을 기록하고 있다. 홈 경기 득실 편차 -13.8점(64-77.8)보다 더 적다.

올해 고려대와 한 번 맞붙었는데 62-67, 5점 차이로 졌다. 홈에서 고려대와 대결한 게 적지만, 2012년 이후 4차례 고려대와 홈 경기에서 20점 이상 대패를 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2015년 고려대를 꺾은 장소도 화정체육관이었다.

고려대가 객관적 전력에서 건국대보다 확실히 앞선다. 대신 건국대는 단판 승부이기에 이변을 바라볼 수 있다.

고려대가 난적 건국대를 물리치고 대학농구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건국대가 2012년 이후 고려대와 연세대가 아닌 대학의 챔피언 등극이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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