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다시 침체 우려…삼성·SK하닉, eSSD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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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낸드 가격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10월 말 기준 3.07달러로, 전월 4.34달러 대비 29.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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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부진, eSSD로 상쇄…제품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범용 낸드 가격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PC, 모바일 등 낸드 수요처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낸드 업계 가동률 개선으로 다시 재고가 쌓이고 있다. 다만 AI(인공지능) 서버용 제품은 수요가 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급감하던 낸드 플래시 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며, 다시 적정 재고 일수인 6~8주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낸드 업계는 지난해 소비 수요 급감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업황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극단의 생산 감축을 거듭한 끝에 올 들어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후 낸드 업체들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린 결과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키오시아,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중국 YMTC 등 다양한 업체들인 의미 있는 시장 규모를 기록 중인 치열한 경쟁 시장이다.
재고량이 늘자,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제품 가격도 하락 반전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10월 말 기준 3.07달러로, 전월 4.34달러 대비 29.18% 하락했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 8월(4.9달러)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지난달에는 9월(-11.4%)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다만 국내 메모리 업계는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 활로를 열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은 PC와 모바일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른 구매 수요 약화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중반 감소했지만, 가격이 높은 기업용 SSD 판매 비중 확대로 전체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4분기도 판매 확대보다 가격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번 4분기 기업용 SSD 판매 확대에 힘 입어 비트(bit)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 간 고용량 SSD 시장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업계에서 유일하게 60TB(테라바이트) 제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122TB 제품도 내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번 분기에 64TB 제품을 양산하고, 내년 상반기 QLC(쿼드레벨셀) 128TB 제품의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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