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스타? NO, 난 라이징 액터"…'청설' 노윤서의 대체불가 존재감 (종합)

안소윤 2024. 1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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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MAA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노윤서(24)가 첫 스크린 영화 '청설'에 싱그러운 매력을 가득 담아냈다. 그는 작품에서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을 서포트하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K-장녀' 여름으로 분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청설'은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하루'의 조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노윤서는 "정말 감사하게 소중한 기회로 이렇게 좋은 영화에 첫 주연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이번 영화로 새로운 자리를 경험하고 있는데 너무 새롭고 재밌어서 온전히 즐기고 있다"고 작품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청설' 스틸.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대본 자체가 주는 힘이 커서 선택을 하게 됐다. 대본을 딱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을 울리는 장면들이 많았다. 용준이가 여름이를 향해 다가오면서 순수한 마음을 전할 때, 또 여름이와 가을이의 자매 관계성이 깊어서 좋았다"며 "물론 원작도 너무 좋았지만, 우리만의 '청설'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연기하는 여름이는 어떨까 궁금해서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전했다.

노윤서는 원작이 있는 작품임에도 연기적으로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러 원작과 다르게 연기하려고 한 건 없었다. 배경과 인물 자체가 달라서, 아예 원작과 매력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저 대본 안에 있는 여름이에 충실해서 연기하려고 했다"며 "또 우리 셋의 관계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 스틸.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극 중 용준 역을 맡은 홍경과는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윤서는 "대본에서는 용준이가 활기차고, 통통 튀는 캐릭터였다. 그동안 홍경 오빠의 그런 연기를 본 적이 없었어서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며 "항상 독보적으로 연기하다 보니, 상상조차 어려웠는데 막상 오빠를 보고 나니까 땅에 딱 붙어있는 용준이었다. 오빠만의 용준이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희 영화의 특색이 더 살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홍경과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반응에 대해선 "너무 좋다. 오빠가 청순하게 생기지 않았나(웃음). 그림체가 비슷하면 보기 편하고 잘 어울린다는 뜻이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홍경과의 첫 키스신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나도 처음이라 떨렸는데 오빠는 더 파들파들 떨더라. 저희가 너무 떨면 촬영 진행이 안 되고 컷을 많이 가게 되니까 정신 차리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제공=MAA

노윤서는 지난 202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그는 "난 '라이징 스타'가 아니라, '라이징 액터'"라며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주신 연기를 받으면, 바로 그 캐릭터가 되는 기분이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혜자, 고두심 선생님이 밥을 차려주셔서 먹는 신이 있었는데, 날 연주로 대해주셔서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일 수 있었다. (전)도연 선배님도 정말 행선 이모로 해이한테 서운함을 표하고 싸움 아닌 싸우는 신이 있었는데, 그런 신에서 나에게 진심을 주셨다. 어찌 보면 그게 사랑 표현 아니겠나.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잘 챙겨주셨고, 분위기를 잘 끌어올려주셨다. 나중에 나도 주연을 맡게 되고, 저렇게 책임감 있는 자리에 오르게 되면 보는 시야가 더 넓어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윤서는 데뷔작부터 존경하는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운과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며 "그때 당시에는 정신없어서 못 느꼈는데, 돌이켜볼수록 신기하다. '내가 이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했다고?', '이 상을 받았다고?'하고 놀라게 된다. 앞으로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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