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비너에 로프 잘려…美서 등반자 추락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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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카라비너로 인해 로프가 잘리는 암벽등반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해서 카라비너에 하중이 걸리는 순간, 카라비너에 통과된 로프가 정확히 서로 겹쳤다.
그런데 카라비너 바로 아래 튀어나온 바위면으로 인해 확보자와 연결된 로프의 아래쪽이 눌리면서, 카라비너로 빨려 들어가지 못했다.
또 "바위의 날카로운 면에 로프가 옆으로 쓸리며 절단될 때는 커다란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카라비너 자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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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카라비너로 인해 로프가 잘리는 암벽등반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산악회American Alpine Club는 이례적인 사고라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월 5일, 약 400개의 암벽등반 루트가 개척돼 있는 세네카락스 암장에서 발생했다. 등반자 2명은 팀을 이뤄 '심플제이멀라키(5.7, 3피치)'라는 루트를 등반했다. 선등자는 등반 중 방향을 잘못 잡아 일부러 추락했다. 하지만 추락 중 로프가 카라비너에 걸려 잘리면서 55m 정도 추락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자에게는 충격이 전해지지 않았다.
로프가 바위면에 쓸린 흔적은 없었다. 카라비너에만 로프 표면 실이 조금 남아 있었다. 이들이 사용한 로프는 새것은 아니었지만 오래 사용한 제품도 아니었다. 화학적 손상을 입은 적도 없었다. 로프의 성한 부분을 잘라 검사해 보았지만 문제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마지막 확보물의 카라비너 바로 아래쪽은 약간 튀어나와 있었다. 추락해서 카라비너에 하중이 걸리는 순간, 카라비너에 통과된 로프가 정확히 서로 겹쳤다. 그런데 카라비너 바로 아래 튀어나온 바위면으로 인해 확보자와 연결된 로프의 아래쪽이 눌리면서, 카라비너로 빨려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로프는 등반자 쪽 로프 6피트(1.8m)만으로 9~11피트(2.7~3.4m)의 추락 충격을 받아내야 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최신 장비의 발달도 이번 추락에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예전과 비교해 로프 굵기가 점점 얇아지고 있는데, 카라비너도 함께 가벼워지면서 예전처럼 카라비너의 둥근 면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또 "바위의 날카로운 면에 로프가 옆으로 쓸리며 절단될 때는 커다란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카라비너 자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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