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화려한 부활은 없다'…'NL 투수 3관왕' 세일, 사이영상도 유력한데 35살에 생애 첫 GG까지 차지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보다 화려한 부활이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2024 롤링스 골드글러브 시상식 결과를 공개했다. 총 14명이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가운데 그중 한 명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크리스 세일(35)이었다. 세일은 생애 첫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0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던 세일은 입단 첫 해 빅리그 무대에 입성해 2016시즌까지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7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보스턴에서 세일은 2017시즌 32경기 17승 8패 214⅓이닝 308탈삼진 51사사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8시즌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158이닝 237탈삼진 48사사구 평균자책점 2.11 WHIP 0.86을 마크,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 부상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2019년 8월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2020년 3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긴 시간 재활한 뒤 2021년 복귀해 9경기에 등판했다.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을 당했고 2023시즌 중반에는 어깨 불편함을 느껴 두 달 넘게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이 세일을 다른 팀에 보내기로 결정했고 애틀랜타와 의견이 맞아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당시 알렉스 안토풀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세일의) 건강 이슈가 있다. 그것이 화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플레이오프 선발투수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가 이번 오프시즌에 시장에 나온 것이다. 우리는 그를 마운드에 올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세일은 올 시즌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했다.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3패 177⅔이닝 47사사구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다.
또한, 겹경사로 황금장갑까지 끼게 됐다. 세일의 데뷔 첫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MLB.com'은 "세일은 실책을 범하지 않았으며, 정규 시즌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중 3위에 해당하는 DRS(Defensive runs saved) 4를 기록했다. 커리어 최고의 기록이다"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지난 47번의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 중 20개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필 니크로가 5회, 그렉 매덕스가 10회, 마이크 햄튼이 1회, 맥스 프리드가 3회 받았다. 이어 세일이 이들의 뒤를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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