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잔혹 파묘 릴레이 끝날까, 철가방과 돌아이 “오해 멈춰”[TV와치]

이슬기 2024. 11. 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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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뉴스엔 이슬기 기자]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은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예능에 출동했다. 주방이 아닌 토크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은, 자신들이 걸어온 길과 오해에 대해 솔직한 입담을 꺼냈다. 사생활 폭로, 빚투, 불법 행위까지. 파묘 릴레이를 보이고 있는 '흑백요리사'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는 없다는 행보다.

11월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과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임태훈은 “방송 이미지는 예의 바르고 성격 좋게 보이는데 주방에서의 성격이 방송 이미지와 살짝 다르다. (손님들이) 오해할까 걱정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직원 중 친동생들이 있다. 친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다른 직원들도 혼내지만 친동생들은 더 엄하게 한다. 직원들의 불만은 없지만 손님들이 볼 수 있지 않냐”라는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태훈이는 당분간 많이 알아보실 거다. 거기에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라며 유명세에 따라오는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그는 "주방 쪽이랑 가까운 홀에 있는데 안에서 큰 소리가 나면 그건 손님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한다. 큰 소리가 나는 게 썩 유쾌하지는 않다. 그동안은 단골들이 이해했겠지만, 이제는 단골들만 오는 게 아니지 않냐. 너도 그 인기와 사랑에 걸맞게 처신해야 한다. 엄하게 할 일이 있으면 주방 밖에서 해야 한다. 친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또한 “감당해야 할 게 많을 것이다. 지금처럼 잘 이겨내고 평정심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윤남노는 반대로 강한 인상 때문에 오해가 많아 고민이라 털어놨다. 그는 "인상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조폭 출신인데 정신 차리고 요리한다던가 건달 출신일 거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심지어는 애가 둘 딸린 싱글 대디라는 말도 들어봤다"라며 외모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쇼미더머니에서 보이는 세상에 불만 많은 래퍼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윤남노는 "이런 오해들이 계속되다 보니까 못 견디겠더라. 뭐만 하면 범인으로 몰리는 느낌"이라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그는 "살짝만 쳐다봐도 오해를 한다. 오픈 키친에서 일할 때 생긴 일인데 손님한테 음식을 건네면서 식탁을 살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손님이 저한테 '말 안 걸었으면 좋겠다. 체할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라는 상처를 꺼내기도. 이어 "지하철에 칼 가방을 가지고 탄 적이 있다. 근데 밑이 뚫려서 칼이 다 쏟아졌다. 지하철 사람들이 절 다 피하더라"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염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나가 보이려고 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주방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까 흰머리가 나더라. 그래서 염색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터프한 세월을 보내다 보니 너 스스로도 터프해졌을 거다. 어린 나이에 어른들과 일을 해오면서 기죽지 않으려다 보니 변한 것도 있을 거다"며 "이제는 캐릭터의 시대다. 이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을 거다. 요리하면서 이 캐릭터 유지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진짜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장훈, 이수근은 막 '인기'를 얻게 된 두 사람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캐릭터는 캐릭터대로, 본체는 본체대로. 대중의 사랑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본업인 '요리' 만이 이들의 길은 아니게 됐기 때문.

‘트리플스타’로 활동한 강승원 셰프에 대한 전처, 전여친의 폭로가 큰 논란을 이끈 상황. '한식대첩' 우승 후 '한식대가'라는 닉네임으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영숙 셰프는 2010년 4월 차용증을 작성하고 1억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았다는 빚투 폭로를 당했다.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은 ‘비빔대왕’ 유비빔은 지난 20여 년간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했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사실을 최근 스스로 털어놨다.

신선한 매력과 스토리로 대중을 사로잡았지만, 불확실한 검증이 뒤따르는 일반인 리스크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흑백요리사'의 뜨거운 인기 만큼, 대중의 사랑을 오래 이어갈 스타 셰프들의 탄생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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