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SNT모티브, 자동차 부품과 방산 '시너지'가 없다

박찬규 기자 2024. 11. 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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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을 보면 SNT모티브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부품 매출 비중은 77.6%, 방산은 22.4%였다.

방산업계에서는 현재 SNT모티브가 영위하는 자동차부품과 소형화기 사업이 연관성이 적어 'K-방산' 시너지를 누리지 못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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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GM 물량, 수주 확대 과제… 방산 매출 증대 노력 중
SNT모티브는 소형화기와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사진=SNT모티브
SNT모티브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왔지만 국내외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SNT모티브는 자동차 부품과 방위산업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 중견 기업이다. 1973년 국방부 산하 조병창(무기제조시설)으로 태동했고, 주로 군에서 사용하는 기관단총 등의 장비를 사실상 책임지고 있다. 1981년 대우그룹, 2006년 S&T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현재는 자동차부품 제조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을 보면 SNT모티브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부품 매출 비중은 77.6%, 방산은 22.4%였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비중은 79.2%였는데 올해 들어 해당 부문 매출이 줄며 비중도 함께 낮아졌다.

SNT모티브의 사업영역 /사진=SNT모티브 홈페이지 캡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23.6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다.

이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에 납품하던 볼트EV용 전기차 부품(드라이브 유닛·DU) 물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전체 매출의 45.5%는 자동차용 모터류에서 발생한다. 자동차부품 의존도는 GM이 32.8%, 현대차그룹 30%다. SNT모티브는 엔진 및 파워트레인 부품, 현가장치류, 전자전장류, 안전장치 등도 생산하는데 이 역시도 GM 의존도가 상당하다.

회사는 감소한 GM 물량을 회복하기 위해 GM에 대해 다른 부품 영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에 납품할 전동화 부품도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GM 전기차 정책이 변경되면서 실적이 줄었는데 향후 보완할 수 있는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날을 맞아 국제치안산업대전을 방문했다. 사진은 SNT모티브 부스에서 저위험 권총을 살피는 모습. /사진=뉴스1DB
방산부문은 보안이슈와 품질이슈를 겪었다. 올해 초 퇴사한 직원이 회사 정보를 활용해 총기 부품을 불법으로 수출하는 일이 있었다. 퇴사한 직원이 저지른 범죄지만 영업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올해 초 한국군에 납품한 일부 총기는 탄약 폭발사고가 있었는데 원인을 찾아 개선품을 납품했다. 하지만 여전히 논의 중인 부분이 있어 일부 총기는 전력화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회사는 군 측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방산업계에서는 현재 SNT모티브가 영위하는 자동차부품과 소형화기 사업이 연관성이 적어 'K-방산' 시너지를 누리지 못한다고 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SNT모티브는 정밀가공이라는 측면에서 방산업체가 자동차 부품으로 진출한 사례"라며 "방산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상황에 자동차 부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성장성이 둔화됐고, 현재 K-방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구동 부품을 만들던 노하우를 방산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우선 궤도차 모터와 인버터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형화기의 경우 70년대 초반부터 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해온 만큼 해외서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는데 기밀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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