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시 데려오고 싶어" SD는 어썸킴에 진심, 그러나 'NEW 경쟁자' 등장... '벌써 FA 잭팟 예감'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AJ 카사벨이 '파드리스 비트'에 실은 기사를 발췌 인용해 "김하성과 페랄타의 결정으로 샌디에이고의 로스터 계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카사벨은 선수 옵션을 갖고 있던 김하성은 1년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200만 달러(약 27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챙겨 FA 시장에 나오는 것을 택했다고 전했다. 페랄타는 팀에 잔류했지만 카사벨은 "김하성의 움직임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었다"며 "유격수 공석이 생겼고 이를 채울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다. 카사벨은 이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면서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시즌 종료 후에 언론을 통해 남긴 말을 그 근거로 삼았다.
프렐러는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우리는 시즌 막판 그의 공백이 확실히 타격이라고 느꼈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로 경기를 하고 똑똑한 야구 선수이며 필드를 정말 잘 지켜내는 선수이다. 모든 (내야)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고 볼넷도 잘 얻어내며 홈런도 때려낸다. 베이스도 훔칠 줄 안다"고 입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늘어놨다.
만약 김하성이 아니라면 비슷한 선수를 FA 시장에서 찾거나 트레이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로는 김하성의 부상 후 잰더 보가츠가 다시 유격수 자리로 복귀하는 것이다.
보가츠는 앞서 한 포지션에서 꾸준히 뛰길 선호한다고 밝혔다. 카사벨은 "보가츠는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옮겨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풀타임 2루수로 두고 보가츠를 유격수 자리에서 지원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김하성이 떠나면 그 자리는 외부 보강보다는 보가츠가 메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보가츠와 김하성을 두고는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 FA 유격수 랭킹 2위로 꼽힐 만큼 가치 있는 김하성의 가치를 더 높게 치기 때문이다. 2024시즌 돌입 전 샌디에이고는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854억원)를 주고 영입한 보가츠에게 2루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뛰는 게 더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김하성의 유무는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밀워키가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변수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등이 과거부터 김하성을 원하는 팀 중 하나로 알려져 왔지만 FA 시장 개막을 앞두고 밀워키도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BVM스포츠는 "브루어스가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하성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며 "밀워키는 다재다능하고 수비 능력이 뛰어난 김하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지만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적합한 대체 선수"라며 "김하성을 데려온다면 팀의 수비를 강화해 내야 라인업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하성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3년 기록에 주목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고 타율 0.260에 17홈런 38도루를 일군 점을 큰 무기로 봤다. 유망주들에게 맡기기엔 아직 시기상조이고 김하성과 같은 숙련된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밀워키 또한 김하성의 수술 이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매체는 "최근 어깨 수술은 그의 성과와 시장 가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해 다년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을 원할 수 있으며 이는 밀워키의 장기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FA 선언을 앞둔 김하성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벌써부터 김하성을 둔 경쟁 조짐에 퍼지면서 보라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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