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길 안 간다"는 윤 대통령…4대 개혁 '저항' 뚫고 '성과' 낼까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돈다. 지난 2년6개월 간 윤 대통령은 의료, 교육, 노동, 연금 등 4대 개혁과제와 저출생 대응 등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윤석열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뭘지 살펴본다.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4+1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저출생 대응) 드라이브는 예상보다 강한 '저항'이란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과 거대 야당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개혁 동력이 현저히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기 후반부 국정을 주도하기 위해선 4+1 개혁의 성과가 절실하다. 윤 대통령이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 이라며 "연내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이유다.

지난 2월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5년간 매년 2000명씩 증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OECD(경제협력) 평균인 인구 1000명당 3.7명에 크게 못 미치는 국내 의사 수(2.6명, 한의사 포함)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전공의 집단 사직 등으로 시작된 의·정(의료계-정부) 갈등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내년 증원 규모가 확정됐고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공의 등의 복귀는 난망하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2000명 의대증원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내놓은 숫자"라며 "과학적 근거없이는 타협할 수 없다"고 버틴다.
정부안에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40년까지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올해 수준인 42%를 유지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른바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이다. 중장년과 청년층의 형평성을 고려해 세대별 보험료를 다르게 하고 가입자 수와 기대여명에 따라 연금 인상액이 조정되는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포함했다. 야당도 연금개혁의 필요성엔 적극 공감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적극적인 소통과 설득에 나설 필요가 있다.국민을 상대로도 연금개혁의 필요성과 정부안의 장점을 명확히 설명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4.08.3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5/moneytoday/20241105061654067xtwx.jpg)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육재정 확보 문제가 남은 과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전년 대비 6조 8000억 원 감소한 59조4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향후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교육의 질적 개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2분기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다. 윤 대통령은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며 "확실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평등 정책 강화,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 등 구조적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저출생 문제의 경우 단순히 출산율 제고가 아닌 사회 전반의 인식과 구조 개선이 필요한 과제인 만큼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과 성평등 정책 약화 등을 우려하는 야권의 반발도 넘어서야 한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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