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는 셰익스피어를 타이핑할 수 없다"… 연구 결과 사실로

최진원 기자 2024. 11.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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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시간 동안 타자기를 두드릴 경우 원숭이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칠 수 있다는 '무한 원숭이 정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호주의 수학자 스티븐 우드콕과 제이 팔레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두 연구자는 해당 이론은 수학적으론 사실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드콕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의 제약을 고려했을 때 이 이론은 역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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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정립된 이론인 무한 원숭이 이론을 반박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1일 BBC의 보도 내용. /사진=BBC캡처
무한한 시간 동안 타자기를 두드릴 경우 원숭이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칠 수 있다는 '무한 원숭이 정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호주의 수학자 스티븐 우드콕과 제이 팔레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두 명의 수학자는 20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에밀 보렐이 주장한 '무한 원숭이 정리'에 대해 반박했다. 이 이론은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무한히 시도하다 보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이다.

두 연구자는 해당 이론은 수학적으론 사실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 세계의 20만 침팬지들이 초당 한 글자씩 타이핑한다고 해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타이핑하는 것 보다 우주의 수명이 다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한 마리의 침팬지가 평생 '바나나'라는 단어를 성공적으로 입력할 확률은 5% 미만"이라며 "만일 한 마리의 침팬지가 나는 침팬지이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것과 같은 무작위 문장을 구성할 확률은 10조분의 1"이라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또 "만일 침팬지의 개체수나 타이핑 속도가 향상된다고 해도 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드콕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의 제약을 고려했을 때 이 이론은 역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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