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제쳤다던 中 ‘수학 천재 소녀’…씁쓸한 결말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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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국제 수학 경시대회 결선에 진출해 화제에 오른 한 직업고등학교 여학생의 허상이 드러났다.
앞서 장핑은 지난 6월 중국의 IT 대기업 알리바바가 개최한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예선에서 93점을 받아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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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국제 수학 경시대회 결선에 진출해 화제에 오른 한 직업고등학교 여학생의 허상이 드러났다. 각국 명문대 출신과 겨루고도 고득점 해 ‘천재 소녀’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지도 교사의 대리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조직위는 “장쑤성 롄수이 중등전문학교 교사인 왕모씨와 그의 지도학생 장핑이 결선에 진출해 사회적 관심을 끌었지만 채점 결과에 따라 상을 받지 못했다”며 “두 사람은 예선전에서 규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앞서 장핑은 지난 6월 중국의 IT 대기업 알리바바가 개최한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예선에서 93점을 받아 결선에 진출했다. 롄수이중등직업전문학교 재학생인 장핑은 결선 진출자 801명 중 12위를 차지했다. 상위 30명 명단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 출신이 즐비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장핑의 결선 진출 소식을 알리며 “중국에서 직업전문고교·대학은 종종 ‘실패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오명을 짊어져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중국 네티즌은 그의 수학 재능에 충격을 받으면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명문대학들이 앞 다퉈 장핑의 입학 지원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장핑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런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핑은 대리시험과 부정행위 의혹에 휘말렸다. 일부 네티즌은 대회 운영이 허술했다며 재채점까지 요구했다. 예선은 48시간 동안 온라인 오픈북 방식으로 진행됐다. 규정상 온·오프라인 자료를 열람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타인과 상의하는 것은 금지됐다. 현장 통제도 없었다.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답안지를 대필해도 적발이 어려웠던 셈이다.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나자 일부 매체는 장핑을 조명했던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또 롄수이 직업학교는 교사 왕씨에게 경고함과 동시에 올해의 우수 교원 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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