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거래하는 일본증시, 70년만에 '30분 더'…닛케이 4만 돌파?

김희정 기자 2024. 11. 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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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오늘(5일)부터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돼 3시30분에 마감한다.

일본 증시는 오전 9시에 개장해 11시반부터 1시간 동안 점심시간으로 거래가 중단되고 12시반부터 3시까지 하루 총 5시간 거래돼왔다.

도쿄증권거래소가 폐장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1954년에 종료 시각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춘 이후 70년 만이다.

일본 증시의 거래시간은 30분이 늘어나도 여전히 세계 주요 거래소 대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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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오늘(5일)부터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돼 3시30분에 마감한다. 70년 만에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참패로 엔화 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8엔(1.1%) 오른 153.62 ~153.63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3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31일(153.30엔) 이후 처음이다. 2024.10.28/뉴스1

NHK와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5일부터 도쿄증권거래소의 거래 시간은 30분 늘어 3시 반에 거래를 마친다. 일본 증시는 오전 9시에 개장해 11시반부터 1시간 동안 점심시간으로 거래가 중단되고 12시반부터 3시까지 하루 총 5시간 거래돼왔다.

도쿄증권거래소가 폐장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1954년에 종료 시각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춘 이후 70년 만이다. 이번 거래시간 연장은 2020년 10월 1일 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하루 종일 거래가 중지됐던 게 계기가 됐다. 거래 시간이 짧다 보니 장 마감 전 시스템을 복구할 시간이 여의찮았고 이는 고스란히 거래 중지에 따른 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졌다.

시장에선 거래 시간 연장으로 시스템 오류 등의 변수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가 유입되는 순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닛케이225지수가 4만을 다시 돌파할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일본 증시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7월 말 기준금리를 올린 후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취임 한 달여 만에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하자 정국 불안으로 엔화 가치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일본 증시의 거래시간은 30분이 늘어나도 여전히 세계 주요 거래소 대비 짧다. 영국 런던은 오전 8시~오후 4시30분까지 8시간반, 뉴욕은 오전 9시30분~오후4시로 6시간반 동안 거래된다. 일본처럼 점심시간 휴장이 있는 싱가포르도 종료 시간이 오후 5시로 전체 거래 가능 시간은 7시간이다.

일본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 관행에도 변화가 생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매매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기업들이 장중에 실적을 공시하도록 요청했다. 6일 오후 3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혼다는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발표하기로 일정을 바꿨고, TDK 등 50여개 기업이 결산 발표를 장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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