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월세 5100만원, 첫 매출 2억 이상…2년 만에 폐업" 왜?

방송인 정준하.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방송인 정준하가 2년 만에 카페를 폐업한 일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셰프 정지선이 절친한 가수 별, 셰프 여경래, 방송인 정준하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하는 요식업만 28년을 했다며 "월세를 가장 많이 내 본 게 5100만원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지선은 "월세를 5100만원 내는 곳은 어떤 곳이냐"고 물었고, 정준하는 "커피숍이었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커피숍이었는데 첫달에 2억 넘게 팔았다. 월세 내도 돈이 많이 남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뒷짐지면서 여유롭게 담배꽁초 줍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정준하는 "근데 그때가 우면산이 무너졌을 때"라며 2011년 7월을 떠올렸다. 이어 "비가 여름에 48일 중에 46일인가 왔다. 매일 비가 오니까 올림픽공원에 사람이 안 왔다. 매상이 주말에 2000만원씩 팔던 덴데 하루 매출이 100만원이 됐다. 봄·여름에 벌어둔 거 겨울에 또 다 까먹고 2년 만에 본전하고 나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 "지금은 그렇지만 옛날에는 (상가 건물) 임대차 보호법 이런 게 없을 때여서 권리금 못 받고 쫓겨나기도 했다"며 "방송에서 할 얘긴 아니지만 1인 시위 하고 싶고 그랬다"며 억울한 일을 겪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다시는 요식업 안 하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결심했는데, 외국 나가서 보면 응용하고 싶지 않나. 외국 나가서 (사업 아이템을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한다"며 사업 욕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정지선은 "(사업이) 체질인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여경래는 "음식 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개념을 갖고 있다. 어느 지역을 갔는데 그게 너무 좋으면, 응용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지선 역시 "나도 그래서 매달 나가서 공부를 한다"며 공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