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10월 中 출하량 '뚝'…주가는 엿새째 '미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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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10월 中 출하량 '뚝'...주가는 엿새째 '미끌'
▲中, EU '전기차 관세폭탄' WTO에 추가 제소
▲TSMC, 내달 美 공장서 첫 4나노 정식 생산
▲日 도요타, 북미에 배터리공장 또 짓는다...전기차 공략 박차
테슬라, 10월 中 출하량 '뚝'...주가는 엿새째 '미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4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8천280대를 출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감소하고, 전월(9월)보다는 22.7% 줄어든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자동차 출하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4.5% 증가한 211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12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50.9% 증가했습니다.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지난달 승용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5만526대를 기록했습니다.
비야디를 비롯해 샤오펑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지난달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고 외신들은 짚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식은 장중 2.23% 내린 243.4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테슬라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달 25일 269.19달러까지 오른 뒤 다음 거래일인 28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이달 1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내렸습니다. 4일도 이런 추세로 마감하면 엿새째 하락세를 잇게 됩니다.
지난달 23일 발표한 3분기 호실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사업에 대해 밝힌 긍정적 전망 등으로 주가가 이틀간 급등했으나, 이후 중국 경쟁업체들의 잠재적인 위협 등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양상입니다.
中, EU '전기차 관세폭탄' WTO에 추가 제소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확정에 반발해온 중국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EU를 추가 제소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4일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4일 중국은 우리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反)보조금 최종 조치를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제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EU의 전기차 반보조금 예비 조치를 WTO에 제소한 바 있는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난달 EU가 최종 확정한 상계관세 부과 결정도 WTO로 끌고 간다는 의미입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EU의 반보조금 최종 조치가 사실적·법률적 기초를 결여했고 WTO 규칙을 어긴 것으로, 무역 구제 조치의 남용이자 '반보조금'의 이름을 빌린 무역보호주의라고 본다"며 "EU가 자기 잘못을 직시하고 위법한 행태를 즉시 시정, 글로벌 전기차 산업망·공급망의 안정과 중국-EU 경제·무역 협력의 대국(大局·큰 구도)을 함께 수호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반보조금 조사 결과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대해 5년간 확정적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일반 관세율 10%에 7.8∼35.3%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돼 최종 관세율은 17.8∼45.3%가 됐습니다.
양측은 지금까지 모두 8차례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지만 아직 대화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전기차 관세 대안을 찾기 위해 당국자들을 베이징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TSMC, 내달 美 공장서 첫 4나노 정식 생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내달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첨단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채택한 웨이퍼를 정식 생산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4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내달 초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1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가고 양산 시점은 내년 1분기 예정입니다.
소식통은 애리조나 TSMC 공장이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연구시설 등이 접목된 반도체 생산 대형 공장 '메가팹'(Mega fab)'으로 설계돼 팹에 설치하는 클린룸의 규모가 동종 업계 팹의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1팹의 1공장에서 지난 9월부터 4나노 공정 기술을 채택해 생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3나노 공정을 도입하려던 2공장은 4나노 주문량의 폭주로 인해 우선 4나노 공정 제품 생산에 나선 후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3나노 공정을 2028년으로 연기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3공장에는 2030년께 2나노 또는 'A16'(1.6나노 공정)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1공장이 2021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완공까지 4년, 2조700억 대만달러(약 89조2천억원)가 투입됐다면서 매달 약 4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공장은 2028년께 웨이퍼 약 5만장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TSMC가 피닉스 공장에 1∼3공장 건설 외에 4∼6공장의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언론은 미국 애리조나의 TSMC 공장이 미·중 기술 전쟁 속에서 미국 현지 반도체 제조의 바로미터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입니다.
2나노 부문에서는 TSMC가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중심에서 약 38km 떨어진 곳에 건설하는 TSMC 공장 장비 반입식이 열린 바 있습니다.
당시 행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나 러몬드 상무부 장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 황런쉰(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리사 수 AMD CEO, 지역 주지사와 의원 등 관계자 및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류더인 TSMC 회장, 웨이저자 TSMC CEO 등이 참석했습니다.
日 도요타, 북미에 배터리공장 또 짓는다...전기차 공략 박차
일본 대표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역량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북미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신공장 건설을 비롯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요타는 현재 짓고 있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이어 신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션 서그스 도요타자동차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향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증가하면 (신공장) 건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지역이 (투자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 시기는 5~10년 내 시장 수요를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비중을 현재의 50%에서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양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필수 부품인 배터리의 현지 생산능력을 제고해야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의 경우 139억 달러(약 19조 346억 원)를 투자해 8개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합니다. 내년 1분기 우선적으로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 4분기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2026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시험 생산에 착수합니다.
도요타의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올 3분기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신차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이하에 그쳤습니다. 도요타 역시 켄터키 공장의 전기차 생산 시기를 당초 내년에서 2026년 상반기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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