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령 진급 앞두고 범행…은폐하려 피해자 행세

2024. 11. 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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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강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피의자가 경찰에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피의자는 중령 진급 예정자였고, 피해 여성은 같은 부대 군무원이었는데,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긴급 체포된, 화천 북한강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A 씨입니다.

A 씨는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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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강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피의자가 경찰에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피의자는 중령 진급 예정자였고, 피해 여성은 같은 부대 군무원이었는데,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G1방송 원석진 기자입니다.

<기자>

양손이 묶인 채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남성.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긴급 체포된, 화천 북한강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A 씨입니다.

A 씨는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족한테 하실 말씀 있으세요?) ….]

30대 후반의 A 씨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 진급 예정자로 밝혀졌습니다.

[신효섭/강원경찰청 수사부장 : 긴급 체포를 하면서 범행 자백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33살 여성 B 씨.

A 씨와 경기 과천의 한 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이었습니다.

A 씨가 서울로 전근 가기 전 마지막 근무를 했던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홧김에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A 씨는 퇴근 후인 오후 9시쯤, 부대 인근 공사장으로 시신을 옮겨 준비한 흉기로 잔혹히 훼손했습니다.

살해 다음날 10여 년 전 근무했던 화천을 찾아 시신을 북한강 곳곳에 유기했습니다.

이날 B 씨의 모친은 딸의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전근지로 정상 출근하던 A 씨는 지난 2일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라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숨진 B 씨의 휴대전화로 부대와 가족, 지인 등에게 메시지를 보내 범행을 은폐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원경찰청은 피의자 신상공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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