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도 없이… 푸틴, 최선희 北 외무상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고 4일(현지 시각)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는 크렘린궁이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면담 계획이 없다고 밝힌 지 엿새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올해 1월 16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당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전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되지 않았던 이번 회동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푸틴 대통령의 ‘특별 대우’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했었다. 그랬던 푸틴이 파병을 고려해 예정에 없던 면담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 대화’를 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수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미)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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