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연락 두절"···들어가 보니 뱀·도마뱀 95마리 떼죽음, 무슨 일?

충북 청주 복대동 빌라에서 사건 발생
세입자 도마뱀 232마리, 뱀 19마리 기르다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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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청주의 한 빌라에서 세입자와 연락이 안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죽은 게코도마뱀 80마리와 뱀 15마리를 발견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청주 흥덕경찰서는 애완용으로 기르던 도마뱀 232마리와 뱀 19마리를 장기간 방치해 이 중 상당수를 굶어 죽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

해당 남성이 거주한 청주 복대동의 한 빌라의 주인은 "세입자와 몇 달째 연락이 안 된다"고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95마리의 죽은 도마뱀·뱀을 발견한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동물보호센터는 살아 있던 나머지 도마뱀 152마리와 뱀 4마리를 구조했다. 보호센터는 사체의 상태를 근거로 이들 동물이 2개월 가량 방치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신고 후 집주인에게 "생활고로 타지역에 일을 하러 왔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