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렛증후군 앓고 있다'…택시 기사 향한 소년의 행동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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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필리핀의 한 택시 기사와 11세 소년의 따뜻한 만남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계속해서 눈을 깜빡이고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 소년은 조금 놀란 듯했지만, 이내 푸엔테스와 눈을 맞춰 그를 안심시키려는 듯 그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년의 기도에는 푸엔테스의 안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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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필리핀의 한 택시 기사와 11세 소년의 따뜻한 만남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 매체 WUSG는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랩 운전기사 마를론 푸엔테스(45)가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투렛증후군(뚜렛증후군)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순간적인 행동과 소리를 내는 등의 경련을 일으키는 신경질환, 일명 틱 장애 중에서도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혼재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2019년부터 그랩을 운전하고 있다는 푸엔테스는 평소 자신의 투렛증후군 증상 때문에 그랩에 탑승한 승객들이 놀라지 않도록 '저는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좌석 뒤에 걸어 둔다고 한다.
그러던 그의 차량에 최근 한 가족이 탑승했다. 조수석에는 11살 소년이, 뒷좌석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앉았다. 11살 소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푸엔테스가 걸어둔 안내문을 발견, 어머니에게 투렛증후군에 대해 물었다. 어머니 역시 푸엔테스가 운전하는 동안 소년에게 투렛증후군에 대해 조심스레 설명했다.
어머니와 소년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푸엔테스에게 약간의 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눈을 깜빡이고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 소년은 조금 놀란 듯했지만, 이내 푸엔테스와 눈을 맞춰 그를 안심시키려는 듯 그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푸엔테스가 소년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하자, 소년은 밝게 웃으며 손을 마주치기도 했다.
소년의 어머니 또한 소년에게 푸엔테스의 뚜렛증후군 증상이 그의 의지와는 무관한 행동임을 재차 설명했고, 소년은 이해했다는 듯 조용히 손을 뻗어 푸엔테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그를 격려했다.
감동적인 순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푸엔테스의 뚜렛증후군을 이해한 11살 소년이 갑자기 두 손을 모아 그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년의 기도에는 푸엔테스의 안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푸엔테스는 소년의 진심 어린 기도에 깊이 감동했다고. 그는 "너처럼 어린 아이가 내 증상을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줘 정말 행복하다"며 소년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푸엔테스는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투렛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의 채널은 1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그는 이날의 감동적인 경험을 그의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는데, 해당 영상은 4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약 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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