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주행·승차감… 놀이공원 범퍼카 모는 듯

조재희 기자 2024. 11. 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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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쳐 지난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공공기관 등 법인 차량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부드럽다. 또 부드럽다.’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를 한 시간 남짓 운전하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생각이다. 지난 9월 새롭게 출시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부분 변경 모델을 퇴근 시간 서울 도심에서 경기도까지 30km가량 몰았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130mm 길어지다 보니 뒷좌석 유리창 끝을 보려고 할 땐 다소 목에 부담이 올 정도였다. 도심 빌딩의 지하 주차장을 나올 때에도 긴 차체가 신경 쓰였지만, 회전 반경이 커지지 않도록 탑재된 능동형 후륜 조향(RWS) 덕인지 부드럽게 돌았다.

낯선 시승차였지만, 넓은 27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덕에 도심 차로 변경이나 고속도로 가속 등도 어렵지 않았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은 마치 놀이공원 범퍼카를 모는 것 같은 기분마저 느끼게 했다. 지난여름 휴가 때 몰아본 제네시스 GV70 전기차에선 미처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이른바 ‘사장님 차’로서 성격이 강화된 덕인지 ‘이래서 전기차를 찾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부품을 개선해 승차감을 크게 향상시켜 운전하는 내내 ‘부드럽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평소 운전할 때와는 달리 도로 노면 상태는 느껴지지 않았고, 무심코 마주친 과속방지턱의 충격도 크지 않았다. 길어진 축간거리 덕에 뒷좌석 공간이 넓어지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가 뒷좌석에 적용돼 전기차를 기관장 차량으로 선택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과거 수퍼카에서나 접할 수 있던 스웨이드로 꾸며진 내장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다만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짧은 시간에 능숙히 쓰기엔 다소 직관적이지 않았다. 넓은 화면에서 나오는 각종 정보는 운전에는 도움이 됐지만, 중복된다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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