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마사지 기능 등 장착…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
첫 느낌은 ‘뭐가 좋다는 거지?’였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을 마친 결론은 ‘아, 이래서였구나’였다.
지난해 국내 수입 SUV 전체 판매량 1위, 올 1~7월 동급 수입 중형 SUV 판매량 1위에 오른 볼보 XC60의 2025년 모델을 타고 동해안을 다녀왔다. 고속도로만 서울·양양, 동해, 영동 등을 달렸다.
처음엔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알려진 ‘명성’에 비해 첫인상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5년형이라고 하기엔 수년 전 모델과 비교해 산뜻한 새로움은 없었고, 차 내부도 나무 무늬 등 올드한 느낌이 났다. 해외 브랜드라 그런지 자동으로 방송국 명칭까지 뜨는 국내 브랜드와는 달리, 주파수 숫자만 나오는 라디오도 답답했다. 5km씩 조절되는 크루즈 기능은 낯설었고, 어느 순간 보면 차가 설정 속도를 넘어 달리는 경우도 있었다. 옆 차선에 차량이 접근할 때 핸들에서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쉬웠다.
하지만 렌터카나 공유 차량을 빌릴 일이 있을 때마다 바짝 긴장하는 기자가 시승차를 받자마자 장거리를 무리 없이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세로로 긴 내비게이션 화면은 옛날 느낌이 났지만, 티맵을 채택해 길 찾기 고민을 덜어줬고, 무릎 아래까지 받쳐주는 시트는 안마 의자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했다. 약하기는 했지만, 운전석 마사지 기능도 장거리 운전을 편안하게 했다. 건물 앞에서 후진하다 아이가 튀어나왔을 땐 긴급 자동 제동 기능도 잘 작동했다. 뒷좌석에서 시승을 함께 한 아이는 추가로 있는 에어컨 송풍구에 감동했고, “왠지 잠이 잘 온다”고도 했다.
‘차’로서 역할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다만 ‘기본기가 충실하니 디테일에는 그만큼 신경을 쓰지 못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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