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2C’ 두토끼 잡는 스타트업들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함께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수익성과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업의 속성이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다.
온라인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최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오는 12월 20일 ‘와이넥스트’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야놀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숙박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가 본업이다. 하지만 2019년 숙박 시설용 클라우드(가상 서버) 서비스 사업을 하는 야놀자 클라우드 법인을 세우며 B2B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에 여행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호텔이나 여행 기업 등에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B2C 사업을 하며 쌓은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한 기술을 통해 B2B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B2B에서 B2C로 확장하는 기업도 있다. 전자상거래 빅데이터를 수집해 마케팅 전략을 짜주던 B2B 스타트업 ‘스토어링크’은 직접 자사 몰을 운영하고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 대행을 하며 B2C로 확장 중이다. 온라인 자동차 구매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차봇모빌리티’ 역시 원래는 자동차 판매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 관리 시스템과 자동차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던 B2B 기업이었지만, 판매 사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고차와 신차 출고 견적을 비교해주고 구매까지 중개해주는 B2C 사업에 진출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24% 늘어난 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도 B2B와 B2C를 함께 하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더 주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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