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대통령은 전면 쇄신 나서고, 여당은 내부 분열 멈추라

논설위원실 2024. 11.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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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여권에서도 국정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한 대표는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며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즉시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협의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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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여권에서도 국정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공천 관련 통화 녹취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윤 대통령의 사과를 주문한 것이다. 한 대표는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며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즉시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압박했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동시에 비판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협의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한 대표는 패권 싸움으로 비치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국민의힘 상임고문단도 이날 회동을 갖고 “대통령은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한 대표는 당내 화합과 대야 투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집권 후 최저치인 22.4%로 떨어졌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이 4일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독시킨 것은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통해 전면적인 국정 쇄신책을 밝혀야 한다. 김 여사 관련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 소통과 설득의 리더십으로 노동·연금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구상을 밝혀야 한다. 한 대표도 ‘자기 정치’에서 벗어나 여권 쇄신과 당내 통합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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