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미지명→독립리그→5R 입단→28세에 방출…“삼성 유니폼 입은 것, 평생 기억에 남고 영광이었다” 김동진의 마지막 인사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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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후배들과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뛰었다는 게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시간이 저한테는 짧았지만 그래도 선배님들, 후배들과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뛰었다는 게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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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후배들과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뛰었다는 게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내야수 김동진이 자신의 SNS 계정에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동진은 “안녕하십니까. 김동진입니다”라고 시작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시간이 저한테는 짧았지만 그래도 선배님들, 후배들과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뛰었다는 게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동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어 “저의 실력이 부족해서 아쉽게 기회를 잡지 못한 게 많이 아쉽네요. 그럼에도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아름다운 시간들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파이팅”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동진의 게시물에는 삼성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포수 이병헌, 투수 최지광, 내야수 이창용 등이 글을 남기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김동진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다. 설악고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나왔으나 지명받지 못했다. 강릉영동대에 진학한 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지원자가 많아 꼬였고, 또한 대학 중퇴로 인해 KBO 신인 드래프트도 한 차레 미뤄야 하는 악재도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김동진은 2020년 SBS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20승 투수 강두기의 대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독립야구단에서 활약했을 때의 김동진. 사진=천정환 기자
2020년 9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동진은 그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4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2021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63경기 타율 0.296 47안타 19타점 26득점을 기록했다. 2022년에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5경기 1안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출전 기회를 늘렸다. 44경기 타율 0.262 32안타 8타점 14득점으로 쏠쏠한 백업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는 데뷔 첫 홈런의 맛도 봤다. 6월 11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당시 김동진은 “2군에서도 홈런을 못 쳐봤다.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타격보다는 수비 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그러나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30경기에 나왔으나 타율 0.108(37타수 4안타)에 그쳤다. 1군(53일)에 있는 날보다 말소된 날(137일)이 더 많았다. 9월 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김동진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에서 남긴 통산 기록은 79경기 타율 0.227 37안타 1홈런 10타점 19득점이다.

김동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화려하지는 않지만 꿋꿋하게 백업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선수였다. 아직 28세. 한창이다. 김동진은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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