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토종 연어 양식…대서양 연어 대체 기대
[KBS 강릉] [앵커]
태평양에서 자라다가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첨연어'라고 하는데요.
우리 토종 연어인 셈입니다.
이 '첨연어'를 인공으로 양식하는 시도가 잇따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군 바닷가에 한 양식장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토종 연어인 '첨연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 여름 높은 수온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5천여 마리는 40cm 정도로 자랐습니다.
낮은 수온만 유지한다면 1년 6개월 기간에 연어를 3~4kg까지 크게 키우고, 식용으로 상품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상철/어업회사(주)라스 대표 : "대서양 연어보다 더 이 뱃살이 더 좋고 그다음에 맛이 쫄깃함도 훨씬 좋고 그래서 대서양 연어보다 첨연어가 훨씬 앞으로 경쟁력이 더 있다고 다들 좋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첨연어 양식의 가능성이 커지자, 인공 양식에 나서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삼척시도 올해부터 시험 양식에 들어가, 연어 8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 자란 어미 연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진철/삼척시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회귀하는 어미의 포획량이 불안하게도 개체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감소 추세를 저희가 대응하고자 인공 육상 양식을 통해서 어미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실제로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에서는 갈수록 연어 회귀율이 낮아지는 데다, 회귀 연어의 80%가 바다에서 잡히면서 어미 연어 포획량이 줄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첨연어 자원량을 늘리기 위해 양식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 "어린 연어를 생산해서 민간 양식장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3년간 보급하고 나중에 수정란으로 환원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연어 연구 기관과 양식 어가들은 안정적인 양식이 이뤄지면 태평양 토종 연어인 '첨연어'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대서양 연어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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