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의혹' 김영선, 이틀째 12시간 고강도 조사..."사실관계 잘 정리될 것"

임승제 2024. 11. 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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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와의 돈거래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틀 연속 고강도 감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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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와의 돈거래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틀 연속 고강도 감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4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12시간에 이르는 조사에 이어 이날도 12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를 마친 오후 10시 30분쯤 창원지검 청사를 나와 취재진 앞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잘 정리될 것 같다. 오늘은 이만하겠다"며 초췌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겨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1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와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명 했는지', '추가 소환 조사 잡힌 게 있는지'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전 의원은 말을 아꼈다.

'검찰에서 강혜경씨와 대질 얘기는 없었는지',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들은 없었다"고 잘라 말하고 차량에 올랐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또 대가성 공천을 폭로한 강혜경씨의 녹취 파일 2만 7000개와 함께 명태균씨 자택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확보한 태블릿PC와 휴대전화도 분석하고 있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 7000여만원을 받지 않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등기상 김모씨가 대표지만 명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강혜경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한테 (돈을) 줬는지 모르겠고, 회계책임자인 자기 권한에서 일어난 일인데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강씨가) 정치자금법을 완전 무지막지하게 어긴 상황이다. 앉아서 당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3일)에도 김 전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 앞에서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한편 검찰은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역시 대가성 공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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