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심사위원들이 좀 어리네요”…중·고생도 감독 한다는 이 특별한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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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아동권리영화제(CRFF)는 아동 체벌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5년 시작했다.
영화제를 출범한 세이브더칠드런이 올해 주제를 '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로 삼고 지난 10년간 아동 권리를 위해 던진 질문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발표한 배경이다.
이어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 부문을 따로 두지 않고 통합 심사를 하는데, 중·고등학생 감독의 작품이 거의 매해 수상작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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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품작 234편 역대 최다
관람객도 10년새 100배 껑충
전쟁·기후 아동권리 목소리 높아져
영화제를 출범한 세이브더칠드런이 올해 주제를 ‘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로 삼고 지난 10년간 아동 권리를 위해 던진 질문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발표한 배경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세이브더칠드런 에서 만난 주순민 선임매니저는 “10년 전 던진 질문이 실제 변화로 이어졌던 만큼 지금의 질문이 10년 후 또 다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첫 해 500명에 불과했던 관객은 지난해 방문자 수 5만명을 넘겼다. 올해 출품작도 234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작품 공모를 처음 시작한 2016년(48편)과 비교하면 규모가 5배 가량 커진 셈이다. 영화의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아동학대나 또래집단, 아동의 성장, 학교폭력 등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국제정세까지 다룬 작품이 들어왔다.
주 매니저는 “올해는 분쟁지역의 아동 권리를 소재로 한 작품 두 편이 본선을 통과했다”며 “이들 작품은 아동 감독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 부문을 따로 두지 않고 통합 심사를 하는데, 중·고등학생 감독의 작품이 거의 매해 수상작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는 참여형 아동권리 교육 프로그램 ‘씨네아동권리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영화제 수상작을 통해 보다 쉽게 아동권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물론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초등학교 교사가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작년 한 해에만 1만6000명이 참여해 499회의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주 매니저는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한 명의 관객이 행동하면 변화의 단초가 생길 것”이라며 “영화제를 통해 한국 사회가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한 달간 열리는 영화제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을 무료 상영하고 있으며, 서울·대전·대구·울산·순천 등 5개 지역에서는 지역 상영회를 갖는다. 오는 16일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1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아동 서사 공상과학(SF) 영화 ‘이세계소년’의 특별 상영회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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