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대선 2위 후보 "암살 모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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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의 모잠비크 대통령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무소속 베난시우 몬들라느(50) 후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암살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들라느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남아공에서 암살자들이 나를 죽이려고 (숙소) 문 앞에 와 있었다"며 "뒷문으로 빠져나와 가족들과 가방을 들고 도망쳐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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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의 모잠비크 대통령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무소속 베난시우 몬들라느(50) 후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암살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들라느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남아공에서 암살자들이 나를 죽이려고 (숙소) 문 앞에 와 있었다"며 "뒷문으로 빠져나와 가족들과 가방을 들고 도망쳐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요하네스버그의 샌튼 지역에 머물고 있었으며 이 사건 이후 남아공에서 출국했다고 덧붙였다. 암살 시도가 언제 일어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몬들라느가 남아공에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암살 기도가 있었다면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모잠비크 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달 9일 대선에서 집권당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의 다니엘 샤푸 후보가 70.6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20.32%로 낙선한 몬들라느 후보는 이에 승복하지 않고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정 선거 항의 시위와 파업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변호사 등 야권 인사 2명이 괴한의 총기 난사로 살해당한 것도 정치적 암살이라고 주장한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선관위의 당선인 발표 직후 벌어진 이틀간의 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친공·좌익 성향의 프렐리모와 반공·우익 성향의 최대 야당 레나모 간 갈등으로 1977년부터 내전을 겪은 모잠비크는 1992년 내전 종식 이후에도 여야 갈등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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