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영 미숙으로 혼란 자초’…의회사무처 질타

김계애 2024. 11.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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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그 첫번째 순서로 운영위원회에서 의회사무처 감사가 이뤄졌습니다.

단연,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사무처의 미숙한 행정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무효표 사태가 발생한 뒤, 이를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소집됐던 긴급임시회.

하지만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룡 의원 측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성원이 되지 않아 임시회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의회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의장에게 미리 사유를 제출해야 하지만, 의회 사무처는 당시 불출석했던 의원들에게 사전은 물론, 사후에도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의회 사무처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손명희/울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 "(긴급 임시회 소집에) 의회 사무처는 의원들에게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의회 사무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고, 본인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한쪽 편에서만 일을 하지 않았나..."]

긴급 임시회가 무산되자, 당시 전 의장은 사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자며 공문을 작성해 발송했는데, 소위원회 역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무처가 공문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해결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소송으로 비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종칠/울산시의회 총무담당관 : "(전 의장님이) 이거라도 구성해서 바로 잡아보자 지시했던 시간이 금요일 늦게 지시를 받았습니다... 문자를 받으신 의원이나, 통보를 받으신 의원 몇분께서는 거부를 하셨습니다."]

의장 선출 무효 소송 중에 어렵사리 재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또 다른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경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노홍기/울산시의회 의사입법담당관 : "18일 재선거 결과에 모든 의원님들이 합의를 하고,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진행이 된다면 기존에 제기된 소송은 확인의 소송이거든요. 확인의 이익이 없어서 종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후반기 의장 재선거는 오는 12일과 13일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1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선거 파행과 관련해 사무처의 행정 미숙을 질타한 울산시의회 의원들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제대로 선거를 치러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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