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킬러 위딘 "원작 싱크로율 돋보인 추리 게임"
반다이남코가 일본 유명 만화 '데스노트'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 '데스노트 킬러 위딘'을 선보였다. 데스노트 원작 자체가 생존 추리물인데, 원작의 콘셉트를 잘 살리기 위해 마피아 형식으로 개발된 사회적 추론 게임이다.
5일 출시 예정인 데스노트 킬러 위딘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스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반다이남코 설명에 따르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월간 구독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동일 장르로 어몽 어스, 구스 구스 덕 등 유명한 게임이 많다. 과연 앞서 출시된 선배 게임과 데스노트 킬러 위딘이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게임톡이 출시 전 미디어 시연을 통해 데스노트 킬러 위딘을 직접 체험해봤다.
■ 키라 진영과 L 진영의 숨막히는 추리 게임
참가자들은 크게 두 진영, 키라와 키라 신자로 구성된 키라 진영과 L과 조사원으로 구성된 L 진영으로 나뉜다. 키라가 체포되면 L 진영이 승리하고 L이 죽으면 키라 진영이 승리한다.
키라가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는 이름이 필요한데, 게임에서는 신분증으로 구현됐다. 행동 페이즈에서 키라와 키라 신자는 L 진영의 신분증을 모아 데스노트를 사용해 죽인다. L 진영은 신분증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고 키라의 정체를 추측한다.
키라와 L은 커맨드 카드를 사용해 특수 액션을 발동한다. 가령 키라의 '데스노트 테스트'는 각지에서 사건을 발생시켜 사건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조사원을 체크할 수 있다. L의 '조사원의 증명'은 신뢰할 수 있는 조사원을 밝혀내는 것이 가능하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처리할 시 '조사 진척도'가 오르고 처리하지 못하면 '신세계 진척도'가 오른다. 진척도에 따라 커맨드 카드가 추가로 개방되고, 100% 달성 시 해당 진영이 승리하므로 사건 처리도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니아의 손가락 인형이나 원작 캐릭터 데포르메를 차용한 플레이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다른 마피아 게임과 달리 데스노트를 활용해 의심 받는 상태에서 데스노트를 건네는 것으로 벗어나는 것도 참신하고 재밌었다.
조사 페이즈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였다. 가까이 접근하는 모든 사람을 의심해야 했다. 붙는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 뒀다간 아차하는 사이 '신분증을 도둑맞은 것 같다'는 팝업 메시지가 떴다. 물론 팝업이 뜬 즉시 주변에 있던 플레이어를 수사 수첩에 기록 가능하다.
신분증을 뺏긴 채로 다행히 처형당하지 않았다면 회의 페이즈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수상한 플레이어를 지목할 수 있다. 무작정 우기기, 의심하는 사람 역으로 지목하기 등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테크닉이 구사됐다.
회의 페이즈에서 과반의 동의를 얻은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한다. 만약 용의자가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방식이다. 키라로 의심받고 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신자와 데스노트를 교환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 진영 간 밸런스 조정과 유저 풀 확보가 중요
키라나 L의 인원이 한정돼 있어 게임에서는 주로 조사원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조사원의 액션은 사건 조사나 탐문 위주로 다소 루즈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개발진의 의도로, 보이스나 기본 채팅, 다른 플레이어 행동 관찰에 힘을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처음 플레이할 때는 L 진영이 유리한 것 아닌가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신분증 탈취에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짧고, 사건을 처리할 때 조사원이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접근하는 모두를 경계하다보면 사건을 제 때 처리할 수 없어 신세계 진척도가 쭉쭉 올라갔다. 사건 조사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주변 접근 인원을 체크할 수 없다는 것이 굉장히 불리하다고 느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최소 인원인가 최대 인원인가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키라와 L 진영 승률은 50 대 50 정도로 조정했다"며 "서비스 시작 후 플레이 양상에 따라 밸런스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워낙 원작이 오래된 작품이라,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조작이 단순하고 계속 튜토리얼처럼 필요한 행동을 설명해줘서 플레이 자체는 수월했다.
게임 플레이에 원작의 명장면이나 명대사를 활용한 것도 재미 포인트 중 하나였다. 플레이 보상으로 경험치를 쌓으면 아바타 액세서리나 원작 대사를 얻을 수 있다. 즉각적인 마이크 소통이 유리하지만,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니만큼 채팅 커뮤니케이션에도 공을 들였다고 느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구독자가 아니라면 게임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진입 장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게임은 유저 풀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플레이 비중이 높은 조사원 플레이가 단조로운 것도 단점이 될 수 있겠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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