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 올해 초 유산 고백 "남편에 '괜찮냐' 말 못 들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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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셰프가 유산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절친한 가수 별, 셰프 여경래, 방송인 정준하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정지선은 "죄인이 됐다. 기대치가 높았는데 그때 제가 관리를 못 했던 것 같다. 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고 바쁜 생활 속에 이런 일을 겪으니까 위로받고 싶은데 위로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때 별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너무 공감해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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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셰프가 유산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절친한 가수 별, 셰프 여경래, 방송인 정준하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지선은 "별이와 특별한 친구가 된 이유가 있다"며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몇 마디 나눴는데 제 마음을 알아준 친구"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사회생활 하면서 여자인 친구가 없다 보니까 내 마음을 읽어주는 친구가 없었다. 너무 힘들었을 때 공감을 되게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정지선은 올해 5월에 둘째를 임신했으나 유산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었다.
정지선은 "제가 올 초에 갑자기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 갑자기 2세가 생겼다가 임신 9주차에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도 너무 기대했고, 아들도 기대했고, 양쪽 부모님 다 너무 기대했다. 너무 죄송한데 누구한테 얘기할 사람이 없었다. 수술하고 일하면서 일주일 동안 내내 가만히 있어도 울면서 지냈다. 그러면서도 누구한테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정지선은 둘째 임신 당시 가족들의 반응을 전하며, 유산을 자기 탓으로 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들한테도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서 난 공주가 된 느낌이었다. 맨날 싸우던 신랑이 둘째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기도 했고 천사가 됐다. 뭐해달라고 하면 즉각 다 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었고 아무리 일을 해도 제 몸이 건강할 거라고 생각했다. 마흔살 넘어서 생긴 애라 그런지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일했던가"라며 속상해했다.
정지선은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병원 가니까 아기집만 커지고 애가 숨을 안 쉰다고 하더라. 충격적이긴 했는데 그날 그렇게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있다가 당장 스케줄이 있어서 이틀 뒤에 가서 수술했다. (유산을 알게 된 )당일엔 시간이 없어서 수술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술하고 나서 신랑한테 첫 번째로 '미안하다'고 얘기했는데 남편도 울먹이더라.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그때 그 말을 못 들었다. 아들은 완전히 통곡했다. 속상했다"며 울컥해 눈시울을 붉혔다.
절친한 사이인 여경래와 정준하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정지선은 "얘기를 안 했다. 제가 못 지켰으니까"라며 유산을 자기 탓으로 돌렸다.
이를 들은 정준하는 "못 지켰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 왜 그게 네가 못 지킨 거냐"며 위로했다. 별 역시 "엄마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것도 알겠고, 가족들이 느끼는 마음도 알겠다"며 정지선 마음에 공감했다.
그러나 정지선은 "죄인이 됐다. 기대치가 높았는데 그때 제가 관리를 못 했던 것 같다. 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고 바쁜 생활 속에 이런 일을 겪으니까 위로받고 싶은데 위로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때 별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너무 공감해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별은 "본인보다 더 상처가 되고 힘들고 힘든 사람이 어딨나. 근데 남편이 힘들어하고 큰아이가 아쉬워하니까 본인이 슬퍼할 타이밍을 못 잡은 것 같다. 그때도 울면서 얘기한 게 아니라 담담하게 얘기했는데 그게 너무 슬프더라"라고 정지선의 마음을 다독였다.
정지선은 중식 레스토랑 '티엔미미'의 요리사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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