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스스로 잔치를 끝냈다는 증거… 오키나와 강훈련 예고, 자만은 없고 긴장은 있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 통합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둔 KIA의 잔치는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다. 7년 만의 통합 우승에 선수들은 물론 구단도 조금은 기분을 내볼 만한데 며칠도 지나지 않아 냉정한 시선으로 돌아왔다. 코칭스태프 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했고, 마무리캠프는 강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방심과 자만은 없고, 그 자리를 다시 긴장으로 채워가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및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후 쉴 새 없는 행보로 내년을 조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샴페인 맛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을 법했던 10월 31일에는 유망주 투수인 김민재와 장재혁을 호주 프로리그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곽도규 김기훈 등 총 5명의 선수를 호주 리그로 파견해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했던 KIA가 올해도 다시 호주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이어 11월 3일에는 일부 코칭스태프 개편이 있었다. 김주찬 김민우 코치를 영입해 1군 코칭스태프 명단을 개편했다. 김주찬 코치는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는 벤치 코치로, 김민우 코치는 1군 수비 코치로 임명했다. 이어 올 시즌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팀 지휘봉을 잡아 통합 우승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만들어 낸 이범호 감독과 3년 총액 26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옵션 6억 원)에 재계약하며 리더십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11월 4일에는 선수들이 오키나와로 떠났다. 1군 주축 선수들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국내에 머물며 한 해를 마감할 예정이지만, 훈련이 더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명단을 구성했다. KIA는 11월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2025년 신인 선수 7명을 포함해 31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
반대로 휴식과 회복이 필요한 투수 김대유, 이준영과 야수 최형우 김선빈, 서건창, 이창진, 박찬호, 이우성은 박준서 트레이너 코치와 함께 4일 일본 가고시마로 회복훈련을 떠나 8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안주 없이 선수단이 계속 돌아가는 모습이다. 마치 포스트시즌 탈락팀과 같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롱런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구단 내에 팽배해 있다. 이범호 감독부터 시즌 막판 올 시즌 성과와 관계없이 마무리캠프에는 수비 쪽에서 훈련 강도를 높이겠다고 구상을 드러낼 정도였다. 올해 잘 됐던 것이 내년에도 잘 된다는 보장은 사실 어디에도 없고, 주축 선수들의 나이대가 낮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 팀의 보완점과 선수층의 뒤를 잘 채워놔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내는 진짜 강호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무리캠프 명단을 봐도 KIA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는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이 왔다. 마무리캠프 인원이 무려 31명이나 된다. 이 대규모 인원들을 통솔해야 하니 당연히 코칭스태프 및 지원 인력도 더 늘었다. 이도 18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캠프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었다. 그래서 명단 발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달콤함에서 깨어나 다시 냉정한 현실로 돌아왔다는 것을 느끼기는 충분하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실감할 수 있다.
타 팀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드는 캠프인 만큼 현장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KIA는 첫 날(5일) 훈련 일정을 보면 굉장히 빡빡하다. 투수들의 경우는 아침부터 컨디셔닝과 스로잉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개별로 과제를 받아 이를 보완하는 시간을 갖는다. 저녁까지 치료 일정이 이어지는 등 쉴 시간이 별로 없다. 보통 투수들보다 더 훈련 일정이 빡빡한 야수진은 아침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으로 수비 훈련, 타격 훈련, 엑스트라까지 소화하면 저녁 시간이 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석식 후 야간 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라 출국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정을 최대한 빨리 소화하고 오키나와에 들어와 선수들을 지켜볼 예정이다. KIA의 힘찬 2025년이 오키나와에서 미리 시작됐다. 유망주 및 1.5군급 선수들의 기량이 더 향상되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듯이, 내년에도 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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