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가지의 도시’ 등극?…불꽃축제 맞아 숙박료 3배, 식당 자릿세만 20만원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11.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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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산시가 가격 점검에 나선다고 했지만 바가지 요금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일 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숙박업소들은 평소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방값을 매기고 있다.

불꽃을 볼 수 있는 부산 지역 식당들도 자릿세를 10만~20만원가량 붙여가며 바가지요금 논란을 키우고 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불꽃축제의 표 원가는 R석 10만원, S석 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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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산시가 가격 점검에 나선다고 했지만 바가지 요금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일 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숙박업소들은 평소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방값을 매기고 있다.

한 숙박업소의 경우 불꽃축제 바로 다음 주말인 오는 16~17일에는 숙박료가 50~60만원대이지만 불꽃축제가 진행되는 9~10일에는 200만원으로 숙박료를 책정했다.

주변 숙박업소도 대부분 평소보다 2배 넘게 금액을 올렸지만, 빈방을 찾긴 쉽지 않다.

불꽃을 볼 수 있는 부산 지역 식당들도 자릿세를 10만~20만원가량 붙여가며 바가지요금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역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부산시가 행정처분하긴 힘든 형편이다.

불꽃축제 티켓 암표도 성행 중이다.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2항 제4호에 따르면 암표를 판매하는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한다. 하지만 이 조항은 ‘흥행장, 경기장, 역, 나루터, 정류장 등’ 오프라인 암표 거래만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한계가 존재한단 평이 따른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불꽃축제의 표 원가는 R석 10만원, S석 7만원이다. 하지만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등을 살펴보면 S석을 40만원에 판매하거나 R석을 50만원에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소 대비 높은 숙박료를 받는 업소들에 대해서는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암표는 경범죄 처벌법으로는 실질적인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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