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금액 약 18억"…父도 속인 S사 450억 당구 투자 사기 사건 ('탐정들의영업비밀')

남금주 2024. 11. 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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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S사 450억 원 당구 투자 사기 피해 금액이 총 18억 원으로 드러났다.

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당구 선수 투자 사기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밝혀졌다.

이날 '탐정 24시'에는 S사와 450억 원 계약 당구 선수의 투자 사기 사건이 계속됐다. 지난번 당구 선수 양아버지를 만나는 데 성공한 도깨비 탐정단은 당구 선수 사칭 사기꾼까지 만났다. 그사이 다른 탐정은 당구 선수가 타고 온 차를 확인했다. 약 2억이 넘는 고급 외제차였고, 차 안엔 시계와 5만 원권 현금다발이 있었다. 데프콘은 "저게 피해자들의 돈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탐정에게 투자금을 받아내려는 사기꾼들과 그에 속는 연기를 하는 탐정. 김풍은 "보면 볼수록 웃기는 건 방송 최초로 사기꾼에게 사기를 치는 연기를 하는 거 아니냐. 처음 본다. 사기꾼을 속이는 연기, 대단하다"라고 했다. 유인나가 당구 선수의 첫인상을 묻자 탐정은 "큰 금액을 사기 치기엔 어려 보였다"라고 말했다.

당구 선수는 "S사에서 저와 당구 선수들을 한우집에 초청했고, 회장님이 그 자리에 왔다. 프로 당구 협회를 창단했는데, S사 소속으로 공을 치라고 했다. 계약금 5년 치인 200억 넘는 돈을 한번에 받기로 했다"고 술술 거짓말을 했다. 연봉은 45억 정도라고. 이를 보던 데프콘은 "연봉 45억인 프로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요? 상위 1% 아니냐. 린가드도 저렇게 안 받는다"라고 어이없어했다.

대형 K로펌에 대해서 당구 선수와 양아버지의 말이 달랐다. 데프콘과 김풍은 "저기 있는 분들 재연 배우 아니다. 진짜 사기꾼"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허무맹랑한 소리에 탐정은 참지 못하고 헛웃음을 짓기도.

이어 탐정은 법원과 사건 번호가 지워져 있었던 압류 결정문, S사 기획 실장이 써주었다고 주장한 확인 각서 등을 내밀며 사기꾼들을 압박했다. 거짓말이 드러나는 상황에 유인나는 "이 끝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라고 했고, 데프콘은 "대리만족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풍은 "미묘한 쾌감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탐정은 "거짓이라면 어떻게 되는지 알죠?"라고 묻자 양아버지는 "거짓이라고 하면 진짜 난리 나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할 짓이 아니죠. 얘 옷 봐라. 사기 쳐서 돈 받았으면 옷을 이렇게 입고 다니겠냐"라고 말한 후 차용증을 꺼냈다. 결국 탐정은 "다 알고 왔다"라며 현재 당구 선수 등록도 안 되어 있는 걸 언급했다.

이어 의뢰인의 작은아들이 격앙된 채 들어왔다. 탐정은 입금처도 당구연맹 직원이 아닌 여자친구란 걸 밝혔다. 양아버지는 어느 순간부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패널들은 "아버지도 속인 거라고? 빠져나가려고 연기하는 걸 수도 있지 않냐"라고 했다. 양아버지 표정이 어땠냐"라고 묻자 탐정은 "심각한 표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데프콘은 "걸렸다고 해서 입을 닫은 줄 알았는데"라고 놀랐다.

탐정이 보상해 줄 수 있는 선을 말해보라고 하자 당구 선수는 고작 400만 원이라고 했다. 의뢰인 아들은 "우리 쪽에서 가져간 게 3억인데, 400만 원밖에 없단 게 말이 되냐"라고 분노했다. 그때 양아버지는 아들을 때리며 "네가 인간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프콘은 "양아버지가 피해자 돈도 전달하고, 본인 이름으로 차용증도 작성하지 않았냐. 양아버지도 사기 피해금 변제 의무가 없냐"라고 물었고, 남성태 변호사는 "본인도 속았다고 하지만, 미필적 고의 및 과실 정도는 있는 것 같다. 연대해서 책임져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유인나는 "가족에게까지 사기를 친단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양아버지는 "빨리 말해줬으면 돈이 더 안 들어갔을 텐데"라며 그 이후로도 들어간 돈을 언급했다. 양아버지가 확보한 투자 금액만 약 17억이며, 피해자는 약 40명이라고. 사기꾼은 S사 회장과 찍은 합성 사진과 압류 결정문은 오픈 채팅으로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들 외제차 앞에서 한참을 있던 양아버지는 "60년 인생 모든 걸 다 잃었다"고 말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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