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쓰는법 바꾸니 손쉬운 승리
좌측면서 SON+우도기 연계플레이
수비 분산시키며 솔랑케와도 시너지
EPL 역대 최다 홈경기 역전승 타이
토트넘이 3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4-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만 홈에서 8번 역전승을 이뤄내며 2002년 뉴캐슬이 세운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무엇보다 달라진 경기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중심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측면 전술 변화와 손흥민의 전략적인 역할 전환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측면 활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전반전 토트넘의 공격 패턴을 보면 지나치게 중앙에 밀집되어 있어 빌라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특히 손흥민이 상대 밀집 수비 속으로 파고들면서 빌라 수비진의 표적이 되었고,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높은 위치에 있었지만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빌라의 중앙 밀집 수비에 전반 30분이 지나갈 때까지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동안 측면 크로스 시도는 단 두 차례에 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의 위치와 움직임을 조정해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중앙에 고정되지 않고 좌측 측면으로 이동해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와의 연계 플레이를 강화했다. 우도기가 손흥민의 바깥쪽으로 돌면서 상대 풀백인 매티 캐시를 끌어내자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는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이전 경기에서 손흥민이 바깥쪽으로 돌며 상대 수비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직접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발과 정교한 크로스 능력을 통해 빌라의 수비진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실제로 후반 초반 터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은 손흥민의 위치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손흥민은 우도기의 오버래핑으로 인해 만들어진 공간을 활용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이를 정확히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장면에서 빌라의 수비진은 손흥민과 우도기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고,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이른 시간 교체돼 나가기 전까지 후반에만 총 4번의 크로스를 올렸고, 이 중 두 차례 슈팅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이번 여름에 영입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구단 최고 이적료로 영입됐는지를 증명해냈다. 후반전 우도기의 측면 오버래핑이 활발해지자 솔랑케는 중앙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고, 강한 압박과 영리한 위치 선정에 높은 결정력을 발휘하며 토트넘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총 5번 슈팅을 때렸는데 유효슈팅 3번에 멀티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후반전 동안 압박 강도를 높이며 빌라의 체력을 소진하는 전략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빌라 진영에서 58%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높은 압박을 유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와 같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빌라를 지치게 했고, 그 결과 후반 막판 빌라는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하며 턴오버가 잦아졌다.
특히 경기 막바지에 빌라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토트넘은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었고, 이러한 틈을 노려 제임스 매디슨이 추가 득점에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에서 매디슨은 이번 시즌 첫 프리킥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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