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무슨 원한이길래 이토록 잔인하게 …” 화천 시신유기 피의자 경찰 조사 중

화천에서 시신유기 사건이 발생해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30대 후반의 현역 군인인 피의자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며 친하게 지내던 피해자 B씨와 말다툼 중 격분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고 이후 태연히 근무를 마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10여년 전 자신이 근무한 경험이 있던 화천군 북한강변에 시신과 범행 도구를 유기했다.

범죄 피해 사실을 몰랐던 B씨의 가족은 25일 B씨가 귀가하지 않자 이튿날 미귀가 신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죄행각은 지난 2일 오후 2시 45분쯤 화천군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발견한 주민이 신고해 경찰이 지문과 DNA를 통해 B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TV 분석, 피해자 가족 탐문 끝에 A씨를 특정해 뒤쫓기 시작해 3일 오후 7시 12분쯤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현장에서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으며 곧장 혐의를 시인했고, 춘천으로 옮겨져 이뤄진 1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2차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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