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제천 사랑의 밥차 11년째 무료급식
[KBS 청주] [앵커]
제천에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사랑의 밥차가 있습니다.
올해로 11년째인데요.
지역 주민들에게는 때마다 반가운 손님이 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K,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이 밝자마자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조리실이 분주해졌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둘러 앉은 중앙 복도에서는 두부를 맛있게 지지고 옆 조리실에서는 오이무침을 만듭니다.
잡채까지 비비면 반찬 준비는 끝.
오늘의 주메뉴인 전복을 넣은 닭다리백숙도 완성입니다.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은 사랑의 밥차로 옮겨집니다.
오늘의 행선지는 신백동.
배식 준비가 끝나자마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은 350여 명의 주민들에게 식사가 전달됩니다.
[이승석/제천시 신백동 : "이렇게 행복을 주니까 너무 고맙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으니까 즐겁습니다.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이처럼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벌써 11년쨉니다.
모 금융기관과 제천시가 밥차와 함께 3천 6백만 원의 예산을 매년 지원하기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다마 4월부터 11월까지 밥차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19차례를 운영한 지난해에는 산불과 수해 복구 현장까지 지원했습니다.
도움을 자청하고 나선 자원봉사자만도 매년 천 명이 넘습니다.
[문교영/자원봉사자 : "(맛있게 드시는) 그런 분들을 보면서 저희의 어려움을 희석시키기도하고 저희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더 느끼죠."]
하지만 이런 무료 급식 역시 치솟는 물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박종철/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 :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예산이) 좀 적어진 편이죠. 그것이 내년 예산에 어떻게 반영이 될 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더 지원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올들어 15번째인 이번 급식을 끝으로 사랑의 밥차는 휴식에 들어간 뒤 내년 4월 다시 시동을 겁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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