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10·19특별법 3년 지나 첫 유족 간담회
[KBS 광주] [앵커]
여순 10.19사건 희생자 유족 결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를 의식한 듯 특별법 제정 3년이 지나서야 김영록 전남지사가 처음으로 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유족들은 김 지사의 역할과 활동에 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여순10·19 사건위원회는 지난달 희생자 신고 420건을 서면 심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기간 등을 이유로 19명을 기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위원회가 결정한 희생자는 전체 7465건 가운데 천여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남도 실무위원회가 심사해 중앙위로 넘긴 비율도 53%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실무위원장인 김영록 지사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용혜인/국회 행정안전위원 : "실무위원회 회의가 10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 번 참석하셨는지 기억하십니까? (2번 정도 참석했습니다.) 네. 2번 참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2번이 위원들 임명장 수여할 때."]
김 지사의 행보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 뒤, 유족회와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특별법 제정된 지 3년이 지나서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자리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첫 대화 시간이 당초 30분만 계획된 데다, 다른 일정과 겹쳐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박선호/여순10·19전국유족총연합 상임대표 : "혹시 좀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우리가 한번 좀 말씀을 드리고 부탁도 하고. (오늘 몇시까지죠? 너무 짧다.)"]
김 지사는 "2018년 전남지사로는 처음, 국가를 대신해 희생자유족에 사과했고, 2022년부터 정부 합동추념식으로 격상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희생자유족 심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빨리 확정이 안 되신 분들은 유족 수당을 못 받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 때문에라도 더 신속히 처리를 해야겠다 지금 저희들도 서두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실무위에서 희생자 신고 조사 누적 5천 건을 완료하겠다며 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실무위 전체회의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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