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체험장 “직원도 지역민도 재난·응급사고 예방”
[KBS 창원] [앵커]
산업 현장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안전 사고의 위험은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는데요.
창원의 대기업이 체험형 안전교육장을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해 생활 속 안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통로를 뿌연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화재 체험 현장에서 학생들이 벽을 두드리며 감각에 의지해 빠져나옵니다.
위험한 곳에 매달려 보고, 난간 위에서 떨어지는 안전사고 체험은 마치 실제 상황인 듯 실감납니다.
[김태경/경운대 군사학과 : "실제로 아무것도 안 보여서 많이 무섭고 당황하기도 했었는데, 이게 실제라고 생각해 보면 얼마나 더 당황스럽고 황당할까, 많이 생각이 들었고..."]
[이서현/경운대 군사학과 : "VR과 안전모를 착용해서 현실감이 있었고, 떨어진다고 할 때 긴장감이 많이 와닿아서 안전 기구가 무조건 있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 처치 교육까지 포함됩니다.
완강기 체험이나 화재시 대피, 소화기 사용법 등 재난 대피는 핵심 교육 사항입니다.
완강기를 이용해 내려갈 때는 에어컨 실외기 등에 머리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벽을 마주보고 내려가야 합니다.
이곳은 지난달 문을 연 기업체 체험형 안전 교육센터.
근로자는 물론 민간에도 개방했습니다.
산업 재해와 생활 속 안전사고까지 예방하겠다는 것입니다.
경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산업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민간 안전체험 교육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박상욱/현대 위아 안전환경실장 : "현대 위아의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와 시민에 대한 체험교육을 지원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체험형 안전교육센터에서 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교육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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