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역주행’ 20대 구속…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앵커]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운전자의 무면허 역주행으로 아홉 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있었죠.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에 대해 조금 전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앞부분이 찌그러진 흰색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왜 이래 왜 이래."]
시민들의 제지에도 역주행을 하더니 오토바이까지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차량 등 7대를 들이받고 9명을 다치게 한 20대 여성 운전자 김 모 씨.
서울중앙지법은 김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오늘(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사고 운전자 : "(사고 내고 왜 도주했습니까?) ……. (신경안정제 복용한 게 맞나요?) …….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습니까?) ……."]
김 씨는 무면허 상태로 어머니 차를 운전했는데,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마약 간이검사도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 씨는 송파구 어머니 집에서 택시를 타고 가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차를 타고 강남구 자신의 집으로 갔는데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 사고 30분 전 어머니 집을 나서다 유아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운전면허 학원을 다녔지만 면허를 따지는 못했고, 불면증이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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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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