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거래소 사상 ‘최대 거래’
[KBS 부산] [앵커]
금값이 올해 초보다 50% 가까이 오르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된 올해 금 거래대금도 2조 원에 육박했는데,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금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거래소에서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된 금 대금은 1조 9천634억 원.
지난 한 해 거래대금 1조 천286억 원보다 70%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금 거래량도 증가 추세로 지난해 13톤가량을 거래했는데, 지난달 이미 18톤을 초과했습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금 거래대금은 232억 원.
올해 1월 52억 원보다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3일엔 하루 거래대금이 501억 원으로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금 시장 개장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국철/한국거래소 금 시장팀 부장 : "국제정세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 세계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량이 폭증하며 거래소 금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1g당 금 가격은 12만 천여 원으로 올해 초 8만 6천여 원보다 47%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금 현물 시장에서는 금값 급등으로 거래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김영훈/부산귀금속유통업조합 이사장 : "실제 거래는 금값이 안정이 됐을 때 즉 아무리 단가가 높든 적든 고정이 됐을 때 그런 실물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해외 금 거래소와 비교해도 국내 금 투자 열기는 더 뜨겁습니다.
상하이 금 거래소는 지난달 금 거래량이 올해 초보다 47% 감소했고, 이스탄불 거래소도 1월 대비 20% 줄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지역 전쟁 등 불안 요소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도 금값 고공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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