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개입”…노동계, 명태균 고발
[KBS 창원] [앵커]
2년 전 옛 대우조선에서 하청노조 파업이 있었는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경남 노동계는 명태균 씨가 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51일간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파업.
정부가 파업에 엄정 대응 기조로 돌아선 건 파업 47일째부터입니다.
[추경호/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22년 7월 :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은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022년 7월 :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노동계는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 배경에 명태균 씨가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명 씨가 임직원들과 파업 현장을 둘러봤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김은형/민주노총 경남본부장 : "고용노동부 정책국장은 민간인에게 무시당했다. 그 이후 들려온 것은 윤석열 정권 불법파업 낙인과 강제진압 협박이었다."]
출입이 통제된 조선소에 민간인 명 씨가 출입하고 파업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해 정부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 수사 의뢰의 핵심입니다.
또, 명 씨 방문과 정부의 공권력 투입 시사에 인과관계가 의심되는 부분도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태형/변호사 : "현장 상황을 민간인이 오도해서 보고한 것으로 보이고, 그 위계를 통해서 결국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취지입니다."]
조선소 측은 당시 임직원들이 퇴직해 정확한 경위 파악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파업 현장에는 정치인 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명태균 씨가 현장을 방문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고발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KBS취재진이 전한 키이우 현재 상황, “사이렌 울려도 차분한 모습 뒤엔…” [현장영상]
- ‘군무원 살해 훼손 후 유기’ 피의자는 30대 동료 장교
- 북한산 역대 가장 늦은 단풍 절정…생태계 혼란 우려
- 의사까지 짜고 ‘보험 사기?’…37억 원 타낸 일당 덜미
- 우크라 당국자 “첫 북한군 병력, 쿠르스크서 이미 공격 받아” [지금뉴스]
- 폭력 환자 문 끈으로 묶었다가…요양보호사 12명 ‘감금죄’
- SUV 인도 돌진…도주 운전자 “술 마셨다”
- 안동 탈춤축제 열기구 추락 사고…“책임은 나 몰라라”
- 강남 ‘무면허 질주’ 20대, 구속 갈림길…질문 묵묵부답 [현장영상]
- ‘따로, 또 같이’…“기숙사 개선하면 대학 평가에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