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모노레일”…대구 4호선 방식 바꾸자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4호선은 철제 바퀴 기차가 도심 속 교각을 달리게 설계돼 소음과 분진, 일조권 피해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에 선로를 지하화하거나 철제차륜 대신 모노레일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됐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0년 도시철도 4호선이 지나갈 대구 북구의 한 도로, 약 19미터 기둥 위로 약 8미터 폭 상판이 놓이면 차로 3분의 1은 그늘이 됩니다.
지상철은 소음과 분진도 많이 일으킵니다.
지난해 대구시가 철제 바퀴 기차, AGT 방식의 4호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민과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반발한 이유입니다.
[김중진/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교각 아래는) 눈비로 인해서 결빙으로 교통사고의 위험도 따르다 보니까, 국내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추세가 고가도로를 없애는 마당에, 백 년 후를 내다보고 설계를 해야 하는데..."]
계속된 우려에도 대구시가 사업을 확정하고 내년 국비 예산에 설계용역비를 신청하자 지역 정치권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4호선 구간이 지역구인 북구갑 우재준 의원은 전체 12개 역사 중 1개를 줄이고 도심 8개 역사는 지하화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기본계획 사업비에서 2천4백억 원만 더하면 된다는 계산도 내놨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북구갑 국회의원 : "26% 증액하면 지하화가 가능한데 이거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조감도도 한번 보여주고 주민설명회 다시 한번 해보자는 거예요. 아주 쉽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지역 정치권에서 힘을 모으면 못 한다고 단정하긴 어려운 정도다."]
동구갑 최은석 의원도 공사비 증액이나 공기 지연을 감수하더라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은석/국민의힘 동구갑 국회의원 : "(4호선이)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다른 불편을 드리거나 이러면 안 되는 거죠. 합리적인 범위(공사비·공기)라면 저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GT 대신 3호선 같은 모노레일로 조성하자는 주장도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는 상황, 하지만 대구시는 기존 안으로도 겨우 예타를 통과했다며 사업이 무산될지도 모르는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4호선 방식을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제동을 걸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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