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불편에 땅 꺼짐…‘사상~하단선’ 집중 감사
[KBS 부산] [앵커]
두 차례나 공기가 연장돼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또 다른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승 체계가 불편한데다 땅꺼짐까지 잇따라 발생해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부산시의회가 집중 감사에 들어갑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사상과 하단 6.9km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공사 현장입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68% 정도.
예정대로 2026년 말 개통하면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도 환승할 수 있습니다.
사상역 승강장에 내려서 사상~하단 선으로 갈아타는 걸 가정하에 직접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 1층으로 올라가 개찰구를 통과하고, 대합실 통로를 따라 90미터가량을 걸었습니다.
사상~하단 선 개찰구가 있는 이곳까지 2분 정도 걸렸는데요,
도시철도를 타려면 다시 지하 2층 승강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총 환승 거리는 160미터.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2차례 타야 환승할 수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겐 불편이 큽니다.
[김재운/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 "승객들이 출구로 나와서 다시 또 들어가고 이런 부분까지 충분히 설계할 때 고려가 됐어야 합니다."]
지하 2층 승강장끼리 바로 연결하면 환승 거리가 70미터 정도 줄지만, 부산교통공사는 2백억 원 이상 추가로 들어 설계 변경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 : "설계를 바꾼다고 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전체적인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서 만든 저희 나름대로는 최적 안이라고 보는데…."]
땅꺼짐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큽니다.이 구간에서 올해에만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8차례.
연약 지반임을 고려해 굴착 공법이나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재권/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 : "특수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써서 연약 지반이니까 연속 암벽을 설치해서 외부에서 물이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부산시의회는 이달 중 공개되는 '땅꺼짐 사고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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