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219건 원인 밝힌 베테랑 ‘과학수사 대상’

백준무 2024. 11.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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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 2022년 밀양 대형 산불 등 화재 사건 200여건의 원인을 밝혀낸 경찰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1년 경력의 베테랑 과학수사관인 장 경감은 2022년 5월 일어난 밀양 대형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는 등 최근 2년간 주요 화재 사건 219건에 대한 감식을 실시해 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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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학수사의 날’
장성만 경남청 경감 수상
법의학 대상 김유훈 학회장
법과학 대상은 임시근 교수

‘제7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 2022년 밀양 대형 산불 등 화재 사건 200여건의 원인을 밝혀낸 경찰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경찰 과학수사 분야 장성만 경남청 경감, 법의학 분야 김유훈 대한법의학회장, 법과학 분야 임시근 성균관대 교수에게 각각 대상을 수여했다.
장성만(왼쪽부터), 김유훈, 임시근
21년 경력의 베테랑 과학수사관인 장 경감은 2022년 5월 일어난 밀양 대형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는 등 최근 2년간 주요 화재 사건 219건에 대한 감식을 실시해 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을 평가받았다. 화재·폭발사건 연구·발표 및 교육을 통해 경찰 화재감식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됐다. 장 경감은 베트남과 과테말라 등 해외에 여섯 차례 파견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과학수사 분야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학회장은 1999~201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법의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민간 전문가로서 서울 지역 변사 및 살인사건 현장에서 검안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검과 검안 관련 자문을 하는 등 법의학 발전에 기여한 평가를 받고 있다.

임 교수는 1999~2019년 국과수 유전자분석과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대구 지하철 화재와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재난사고 당시 희생자 신원 확인에 참여했다. 일명 ‘DNA법’(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에도 기여했다. 포렌식 DNA 정보의 활용을 통한 미제사건 해결체계 구축, 실종자 DNA 데이터베이스 및 신원확인체계 구축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진실 추구 △중립성 유지 △증거 보호 △전문성 향상 △절차 준수 △인권 존중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 ‘과학수사관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형사사법·법과학 전문가 5명의 자문과 내외부 설문 등을 바탕으로 선별된 윤리규범은 과학수사 표준업무 처리지침에 반영돼 향후 신규 과학수사관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한국 과학수사는 세계를 이끌어갈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 범죄의 초국경화나 인공지능 악용 등에도 대응해 새로운 과학수사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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