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이 상관없어…중동 원정 2연전, 컨디션·자세 좋은 선수 출전”

11월 A매치 손흥민 포함 유럽파에
하노버 이현주·김경민 등 첫 발탁

“월드컵 본선 도전에 있어 이번 일정이 10월 일정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하고 싶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중동 원정 2연전으로 치러진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11월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명단을 발표한 뒤 “(주변에서는) 이번에 만날 2경기 상대가 약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한테는 중요하고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라며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거기에 맞게 컨디션적인 측면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고 하면 그런 선수들을 나이에 상관없이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3연승을 달리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3승1무(승점 10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홍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최선의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빼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 주축 유럽파 대부분이 26명 엔트리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에 대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경기에 뛰었다고 이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트넘에서) 다음 경기에 몇분을 뛸지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얼굴로는 하노버(독일)에서 뛰는 이현주와 골키퍼 김경민(광주),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가 처음 A대표로 발탁됐다.

특히 이현주는 지난 10월 홍 감독이 유럽에서 직접 살피고 발굴한 선수다. 홍 감독은 “이현주는 상대가 수비로 내려설 때 공간이 필요 없는 유형의 선수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카운터 어택에 능한 선수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상대 수비가) 밀집된 상태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아주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으로 바로 소집돼 11일 오전 출발하는 비행기로 원정길에 오른다.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