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DB 꼴찌로 밀어내며 2연패 탈출

황민국 기자 2024. 11. 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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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의 이정현 |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원주 DB를 꼴찌로 밀어내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DB와 원정 경기에서 79-6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소노는 5승2패를 기록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DB(1승6패)는 6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오누아쿠 더비’로 주목을 받았다. DB가 지난 시즌까지 소노에서 뛰었던 치나누 오누아쿠를 데려가면서 옛 동료들을 적으로 만났다. DB는 직전 시즌에도 소노의 전신인 데이원에서 활약한 디드릭 로슨을 영입했었다는 점에서 2시즌 연속 묘한 인연이다.

반등이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조금 더 침착했던 소노였다.

소노는 이정현(22점)과 앨런 윌리엄스(22점 14리바운드)가 전반 각각 4점으로 꽁꽁 묶이면서 2쿼터 한때 23-34로 끌려갔다.

소노는 벤치 멤버인 임동섭(10점)과 김민욱(8점), 디제이 번즈(6점) 등이 기대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준 가운데 살대 실책에 힘입어 무너지지 않았다. DB가 전반에 기록한 실책은 11개. 웬만한 팀들의 한 경기 실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반을 31-34로 끌려간 채 시작한 소노는 3쿼터 이정현과 윌리엄스가 23점을 합작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3쿼터 1분경 이정현의 3점슛으로 36-34 첫 역전에 성공하더니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배해 두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소노는 4쿼터 초반 DB의 외곽 공격에 잠시 흔들렸으나 이정현과 이재도, 김민욱의 3점슛으로 받아치면서 귀중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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