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부터 암살 시도까지…미 대선 결정적 장면
[뉴스리뷰]
[앵커]
이번 미국 대선은 당초 '역대급으로 재미없는 선거'란 평가로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으로 인한 민주당 후보 교체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까지 극적인 상황이 이어지며 가장 극적인 선거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의 주요 장면을 김수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당초 이번 미국 대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탈환에 나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리턴 매치였습니다.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두 사람의 첫 TV 토론이 변곡점이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과 상관없는 말을 하면서 81세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에 스스로 불을 지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6월)> "코로나19가…실례합니다. 우리가 다뤄야 할 모든 것을 보세요…보세요…만일…우리는 메디케어를 퇴치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후보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내비치면서 상황은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 이후 지지율 격차를 벌렸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선에 또 하나의 결정적 장면이 발생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니아 야외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총알은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데 그쳤지만, 얼굴에 피가 흥건한 채 하늘을 향해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소리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지난 7월)> "나는 속으로'와,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어요. 총알이라고 생각하며 오른손을 귀로 가져갔죠. 손을 내려보니 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결국 사면초가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선 도전 포기를 알리며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바톤을 이어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는 자리마다 '최초'를 기록한 인물로 1990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흑인 여성으론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지난 7월)> "저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으로 선출됐었고, 그전에는 법정 검사로 일했습니다. 저는 트럼프 같은 유형의 사람을 압니다."
두 후보가 맞붙은 9월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두 후보가 막판까지 경합주에서 초박빙 대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미국대선 #바이든 #트럼프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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