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KBO리그 첫 FA 총액 300억 넘나

배재흥 기자 2024. 11. 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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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년 100억대’…내일 SSG 잔류 발표할듯



SSG와 최정(37)이 계약 성사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기 전 도장을 찍진 못했다. 양측은 FA 시장이 열리는 6일 마지막으로 만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SSG는 4일 “오늘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바라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정규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최정 측과 FA 개장 전 다년계약을 목표로 협상했다.

SSG는 협상 초기부터 선수 측에 4년 100억원대 계약안을 제시했다.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룬 양측은 최근까지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구단은 FA 개장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을 차린 이날 계약서에 서명받길 기대했지만, 100%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정 측은 FA 권리 행사를 위한 신청서를 KBO에 제출했다. 5일 KBO의 승인 선수 공시가 이뤄지면, 최정은 FA 자격을 얻는다. SSG가 아닌 다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정이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선수 측도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협상에 임했다. 계약금 등 이점 때문에 FA 계약 방식을 선호한 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측은 FA 개장 전 시간에 쫓기듯 협상을 마무리하는 걸 원치 않았다.

양측은 FA 개장 첫날인 6일 다시 만나 최종 협상을 하기로 했다.

최정은 2005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이래 20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진 리그 대표 홈런 타자이기도 하다.

2014시즌 종료 후 처음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최대 86억원에 잔류했고 2018시즌이 끝난 뒤엔 2번째 FA 자격을 얻어 6년 최대 106억원에 남았다.

최정은 2번째 FA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해 129경기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30대 후반의 나이에 100억원대 대형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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